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쟁에서 중국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초기 수율을 못 맞춰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현상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미국 당국의 중국 견제로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확보전에서 한국만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이 틈을 이용해 자국에 TSMC 등 유수의 반도체 공장을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조금씩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삼성, SK 등이 여전히 글로벌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 나라의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그만큼 큰 탓이다. 대만 현지 매체 디지타임즈 아시아(DIGITIMES Asia)가 '2023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칩 설계업체 6개, 장비 제조업체 6개, IDM(Intergrated Device Manufactuers, 종합반도체기업) 4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4개, 패키징 및 데스트 업체 2개, 메모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제조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는 분야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석권했는데 그 이유가 간단하다. 태양광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계를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곳이 바로 한국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 초기만 해도 한국은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했다. 한화, OCI 등이 태양광 발전을 무기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기도 했다. 미국 등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태양광 산업을 한국은 사실상 접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이웃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만 남았다. 1~5위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요즘 제2의 태양광 산업으로 꼽히는 게 2차 전지 산업이다. 2차 전지는 한국이 주요 글로벌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에서 중국에서 지고 있고, 기술에서도 빠르게 추월당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인포링크 컨설팅(InfoLink Consulting)이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셀(Cell) 출하량 순위를 7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기술의 시대, 연구개발(R&D)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더 나은 기술, 더 강한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다. R&D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기업이 바로 시장 주도력을 갖게 된다. 그럼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R&D 투자 규모가 큰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그 뒤를 중국이 바로 쫓고 있다. 중국의 굴기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전 세계 25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2500개 기업의 R&D 규모는 총 1조 2499억 유로(약 1783조 1323억 원)으로 조사됐다. 점유율은 미국이 42.1%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7.8%), 유럽연합(17.5%)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 가운데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로 209억 유로(약 29조 8222억 원)을 기록했다. R&D 투자액 중국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았다. 1위 화웨이 209억 유로 (29조 8222억 원) 2위 텐센트홀딩
'1위 한국' 이동통신(모바일) 속도 이야기다. 글로벌 공신력을 갖춘 조사 기구의 발표다. 중국 등 아시아 다른 국가들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국 가운데 모바일 통신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조사됐다. 한국의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는 140.2Mbps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평균의 거의 배에 달하는 속도다. 속도에서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71.1Mbps에 그쳐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인도는 51.5Mbps이고 중국 대륙은 50.5Mbps 수준이었다. 일본은 그 보다 못해 46.7Mbps의 속도로 아시아 8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인도가 과거보다 3배 빠른 속도로 5G 도입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경우 노르웨이 (102.3Mbps), 덴마크 (98.8Mbps), 네덜란드 (81.7Mbps), 핀란드 (71.6Mbps) 등 북유럽 국가들의 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시그널이 2023년 10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5G 실질 평균 다운로드 속도 역시 한국
중국의 올해 1월 주택 판매량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추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가계 자산의 80%는 부동산 자산이다. 부동산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가계는 자연히 소비를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2023년 중국 경제를 이만큼이라고 이끌어온 3대 마차, 즉 수출, 소비, 투자 등이 모두 흔들리는 모양새다. 중국 부동산 시장조사기관인 CRIC 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1월 주택 판매량은 2350억 6000만 위안(약 43조 43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2%, 전월 대비 47.9% 감소했다. 무엇보다 감소폭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1월 주택판매량은 시장 전망치인 10%보다 3~4배 이상 더 떨어진 것이다. CRIC는 1월 주택 판매량 급락은 현재 침체냐 회복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국 경제와 주택 구매자들의 약해진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부동산 규제 당국이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시장 신뢰도와 기대감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
자동차 판매량은 제조업체에서 출하 후 판매업체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된 총량을 말한다. 판매량 관련 통계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시장의 수요와 판매 현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6%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그 위세를 소폭 줄었지만, 성장 추세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하는 모양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들이 성장해 이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전기차 부문에서는 가성비로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가이스자동차연구원(盖世汽车研究院)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매월 꾸준한 추세로 증가했다. 1, 7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였고, 나머지 월에는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6.2% 증가한 누적 판매량 2110만 대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는 724만 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38.4% 증가했다. 지난해
'디지털 리터러시'는 국가의 잠재성장 동력인 인재육성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정보통신(IT) 사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질이 문제인데, 무엇보다 디지털 친화적(IT 기기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그 질을 좌우하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교육과정에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과정을 넣고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의 디지털 교육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매번 체크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24 글로벌 디지털 교육 대회(2024世界数字教育大会)'에서 세계 각국의 디지털 교육 발전 순위가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미국 2위 핀란드 3위 한국 4위 싱가포르 5위 프랑스 6위 독일 7위 영국 8위 호주 9위 중국 10위 에스토니아 글로벌 디지털 교육 발전 지수는 중국교육과학연구원(中国教育科学研究院)이 실증 데이터 기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국가의 디지털 교육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종합 지수이다. 올해 순위에서 중국은 전년도 24위에서 9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중국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은 국가
중국 최대의 경제 지역은? 역시 광둥성이었다. 베이징의 방점은 정치도시, 상하이의 방점은 금융 중심 도시에 있고 광둥성은 중국에게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준 도시다. 중국은 지역 개발에서 지역 특색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했다. 광둥성은 아시아 최대의 교역항인 홍콩이 인근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광저우, 선전 등지에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를 중국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광둥성은 현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이 덩샤오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중국 개혁개방을 이끌어 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광둥성에 이어 중국 경제 규모 2위 자리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산둥성은 최근 중국 당국의 동북 3성 지역 개발에 힘입어 경제규모 3위를 차지했다. 중국 31개 성급 지역들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난해 경제 성적표를 하나 둘 발표하고 있다. 지난 30일까지 발표된 지난해 중국 성급 지역 GDP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장쑤성 3위 산동성 4위 저장성 5위 쓰촨성 6위 허난성 7위 후베이성 8위 푸젠성 9위 후난성 10위 상하이 광둥(广东), 장쑤(江苏), 산동(山东), 저장(浙江) 등이 1~
중국 도시 가운데 과학 기술 혁신 순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 선전? 항저우? 광저우? 모두가 훌륭한 후보들이다. 하지만 1위는 베이징으로 꼽혔다. 베이징은 중국판 MIT로 불리는 칭화대가 있고, 특정 분야의 기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힘이 모여 기술 혁신의 베이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우두(首都) 과학기술발전 전략연구원(CISTDS)'이 지난 28일 '2023년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순위에서 허페이시는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1위 베이징(北京) 2위 선전(深圳) 3위 상하이(上海) 4위 쑤저우(蘇州) 5위 항저우(杭州) 6위 난징(南京) 7위 광저우(廣州) 8위 톈진(天津) 9위 우한(武漢) 10위 허페이(合肥) CISTDS는 ‘중국 도시 과학 기술 혁신 발전 지수 및 지표 체계’를 만들어 지급 이상 도시 288개의 과학 기술 혁신 수준을 평가했다. 이는 중국 도시 혁신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지표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는 자원 혁신, 환경 혁신, 서비스 혁신, 혁신 실적 등 4개의 세부 항목으로 이루
''고담 시티' 거의 매일 스모그로 자욱한 베이징시를 두고 한 말이다. 고담 시티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도시다. 검은 하늘에 도시 자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묘한 곳이다. 중국의 스모그 가득한 베이징시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고담 시티 같다는 말이었다. 바로 10m 앞의 빌딩이 스모그 속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게 바로 베이징시의 스모그였다. 빌딩이 눈앞에서 사라질 정도니, 사람이나 차량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중국에도 공기 맑은 도시가 있다.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바로 쿤밍이었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중국 도시별 대기질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대기질이 좋은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쿤밍(昆明) 2위 라싸(拉萨) 3위 장자커우(张家口) 4위 하이커우(海口) 5위 푸저우(福州) 6위 샤먼(廈門) 7위 황산(黄山) 8위 저우산(舟山) 9위 후이저우(惠州) 10위 리수이 (麗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 339개 지급(地級)시 이상 도시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일수는 81.9%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대기질 심각이나 그 이상의 오염으로 나온 일수는 3.3%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PM 2.5(초미세먼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