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시를 읽는 것은 옛 선인과 함께 사는 것이요, 그 지혜로 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시와 책을 읽는 것은 옛 선인과 함께 하는것이요, 그 지혜를 빌어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誦詩讀書, 與古人居; 讀書誦詩, 與古人謨" (송시독서, 여고인거; 독서송시, 여고인모) 공가집어에 나오는 말이다. 뜻은 간단하지만, 되새길수록 묘미가 깊다. 문장은 책과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해 짚었다. 책과 시를 읽는다는 게 무엇인가? “옛 현인과 함께 있는 것이며, 옛 현인과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선인들의 지혜를 읽으며 그들과 대화하고, 그 대화를 통해 자신이 속한 현실 속의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의미다. 책과 시를 읽으며 자신이 살아가는 길을 옛 현인들과 함께 찾는다. 문장 속 한 단어 단어마다 그 속의 의미가 깊다. 우선 옛 현인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본문은 그저 옛 사람이라 했다. 번역을 하면서 옛 현인이라 표현한 것은 지금까지 책 속에 전해지는 옛 사람이 보통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체로 지금까지 세월 속에 인정받은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번역을 옛 현인이라 했다. 다음이 “옛 현인과 함께 기거하는 것”이라 한 대목이다. 현인의 생각이 신묘하기는 하지만 그 시대의 한계 속에 있다. 그 시대와 내 시대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