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의 지난해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이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자, 중국은 반도체 안정 수급을 위해 자급자족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범했던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MIC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는 2.6% 늘었으나 3분기보다는 15%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4억2550만 달러였다. 또 SMIC의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4% 늘어난 7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73억5000만 달러보다 낮았다.로이터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속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아 올해 SMIC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최대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SMIC는 현재 상하이, 톈진 등지에서 성숙 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1㎚=10억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불붙힌 AI(인공지능) 검색 경쟁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도 뛰어들었다.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챗GPT'는 AI 검색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의 지식을 AI가 검색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등장하고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검색 서비스 '구글' 천하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알리바바는 8일(현지시간)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을 내부적으로 시험 중이라고 발표,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몇 년간 '거대언어모델'과 '생성형 AI'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거대언어모델'은 AI가 엄청난 분량의 문서를 학습한 후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내는 자연어 처리 체계를 말한다.지난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AI 서비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언어AI 영역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중국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전 세계 27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80여 개를 운영하고 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특허 공개량과 발명 특허 승인 건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9일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혁신 능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자동차 특허 공개 건수는 36만 2200건으로 전년 대비 12.94% 증가했다. 그 중 발명 특허 승인 건수는 9만45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했다. 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 기술 혁신 및 특허는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차, 수소차) 및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의 점유율이 41.95%에 달했으며 신에너지차 특허 공개량은 전년 대비 13.32%,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의 특허 공개량은 전년 대비 19.77% 증가하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한편 시진핑 정부는 2025년까지 특허 집약형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중국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특허 집약형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14조3000억 위안(약 2600조 원), 중국 GDP의 12.4%로 집계됐다.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의 홍콩 증시 상장 유치에 나섰다. 8일 홍콩 정부 발표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5∼6일 사우디를 방문해 양측 간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리 장관은 특히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사장과 만나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역할을 설명하며 홍콩 증시 상장 지원을 포함해 아람코에 포괄적인 금융·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이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아람코 자산의 다각화와 보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 런던 등 라이벌 증시와 경쟁 중인 홍콩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원 아래 아람코의 홍콩 증시 상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이 아람코 상장에 성공하면 현재 홍콩 증시의 위상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기업공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홍콩을 향한 글로벌 정서와 미국과의 관계 변화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특히 '제로 코
최상류층 범죄 척결을 소재로 한 중국 드라마 '쾅뱌오(狂飊, 맹렬한 폭풍)'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달 14일 첫 전파를 탄 이 드라마는 춘제 연휴 중국중앙TV(CCTV) 시청률 1위에 올랐고,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아이치이의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고, 재생 건수가 단일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3억 건을 돌파하는 등 최근 9년간 CCTV가 방영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쾅뱌오'는 경찰, 검찰, 법원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중앙정법위)가 '반부패 캠페인' 3주년을 맞아 지휘 제작한 부패 범죄 예방 드라마다. 악의 세력에 맞섰으나 뒤를 봐주는 부패한 고위층 윗선에 의해 번번이 좌절했던 형사 '안신'이 주인공이다. 드라마는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윗선이 제거되면서 안신이 20년 만에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치적의 하나로 삼은 부패 척결을 통해 시 주석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설파하면서 시청률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글로벌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 오픈AI '챗GPT'의 성공으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대표주자들이 뛰어든 데 이어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가세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한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막대한 빅데이터 덕에 인공지능의 학습, 이른바 딥러닝이 최적화된 곳으로 통한다. 구글과 MS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분야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중 경쟁이 가속화하는 셈이다. 7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는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며,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오후 4시께 15%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
중국 정찰 풍선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온 사실이 러시아 세관 자료에서 확인됐다. WSJ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입수한 작년 4∼10월 러시아 세관 자료에는 러시아로 수출된 항목의 수출국, 운송일자, 운송업체, 수령자, 구매자, 주소, 상품 상세 등이 담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제재로 대러시아 수출이 제한된 품목만도 8만4000건이나 러시아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 10여 곳이 활발하게 무역을 벌인 사실도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작년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10월 24일에는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AVIC가 러시아의 거대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Su-35 전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화물 운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물류보장업무영도소조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항구의 화물 물동량은 2926만1000t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량은 1064만1000t으로 전월 대비 0.52% 증가했다. 반면 고속도로의 화물차 통행량은 530만7100대로 전월 대비 5.64% 감소했다. 민간 항공 화물기는 총 461편이 운행돼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그 중 국제 화물은 326편, 국내 화물은 135편을 차지했다. 한편 우편 택배 접수량은 3억29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으며, 배달량은 3억72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하는 전국 항구의 화물 물동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항은 처리한 화물 물동량이 12억5000만t을 넘어 1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저우산항은 지난해 상반기 인근 상하이항 터미널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출입 화물이 집중됐다.
중국 당국이 그동안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왕래 시 적용했던 방역 제한을 모두 풀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HKMAO)은 오는 6일부터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하고 왕래 시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3일 밝혔다.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단체 관광도 재개된다. 다만 본토 입경 일주일 내 외국을 다녀온 여행객은 입경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며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홍콩은 그에 맞춰 같은 날 중국, 마카오와의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재개방하며 하루 양방향 각 6만 명씩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지난 3년간 홍콩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왕래 전면 재개로 6일부터는 로우 등 3개 검문소 운영이 추가로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왕래 전면 재개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그간 해외발 여행객에게 요구한 백신 접종 증명도 6일부로 폐지한다고
지난 2년여 얼어붙었던 중국-호주 관계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고 나서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호주가 이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열리는 중국-호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과 유학생 교류 등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과 호주는 2020년 말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후 악화일로였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앨버니지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지난해 12월 발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