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경쟁과 갈등이 전 분야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발호에 글로벌 강자인 테슬라가 조금씩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규모 공장 건설 발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반격인 셈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이 수가 먹혀들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9일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 새로운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착공해 내년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며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팩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다. 메가팩 공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위치
중국이 막대한 경제 혜택을 주며 프랑스 끌어안기에 나섰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럽내 우군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본래 프랑스는 공식적으로는 중국과 접촉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명분은 버리고 실익만 챙긴 셈이 됐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통해 막대한 경제 실리를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기업 수행단이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보도했다. 7일까지인 마크롱의 이번 국빈 방중에는 에어버스, 알스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50여 명이 동행했다. 사흘간의 방문 기간 이들 기업과 중국 측간에 2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측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특히 에어버스는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워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EDF는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장기 파트너십 갱신에
중국내 럭셔리 브랜드, 이른바 명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 간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중국내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전년 대비 48%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14억 인구가 럭셔리 브랜드 시계, 의류, 보석, 화장품 등에 지출한 비용은 약 4250억 위안(약 79조 원)에 달했다. 세계 3대 컨설팅 기업의 하나인 베인&컴퍼니(Bain&Company)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였다. 지금과 같은 두 자릿수 복합 성장률이 이어진다면 2025년 중국은 미국,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사실 중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이미 전 세계를 누비며 명품의 약 45%를 구매하는 세계 1위의 큰손들로 유명했다. 현재 중국내 명품 시장은 90허우(后, 1990년대 이후 출생자)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따르면 중국 명품 시장 소비자 구조는 1980년 이전 출생자, 1980~90년 출생자, 1990~95년 출생자, 1995~2000년 출생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제창 10년을 맞았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8월 제창한 중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벨트 구축 구상이다. 중국 내륙에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잇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대일로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과거보다 더 효율적인 무역로를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아시아의 적지 않은 나라들이 중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대일로 국가에 합류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강력한 제조업과 시장을 무기로 일대일로 사업을 최대한 정치적으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51개 국가와 32개 국제기구가 협력 약정을 체결, 일대일로 건설에 동참했으며 중국 기업들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총 3979억 위안(약 75조 원)을 투자해 약 4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작년 중국과 관련 국가 간 무역 규모는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32.9%를 차지, 전년보다 3.2%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유럽 간
중국 공산당과 로마 교황청의 해묵은 갈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6일 보쉰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교황청과의 협정을 어기고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주교들을 공산당 산하 가톨릭 단체를 통해 연이어 임명했다. 중국 당국은 4일 중국 천주교 주교단의 선빈 주석을 상하이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 이는 교황청과 중국 간 주교 임명 관련 합의를 어긴 것으로, 교황청은 임명 사실을 사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작년 11월에도 교황청과 협의 없이 난창시의 5개 교구를 통합해 장시(江西) 교구를 설립하고 지오반니 펑 웨이자오 주교를 보좌주교로 임명한 바 있다. 웨이자오 주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밀리에 위장 교구의 주교로 임명했던 인물로, 주교로 임명된 지 몇 주 뒤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바 있다. 교황청은 장시 교구 설립과 웨이자오 주교 임명에 대해 2018년 바티칸과 중국의 관련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본래 가톨릭 주교는 교황청이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직접 임명해왔다. 과거 유럽의 왕정과의 갈등에서 교황청이 얻어낸 권리다. 주교 임명은 물론 교구 설립과 교구 해산에 대한 권한은 전적으로 교황에게만 있다
중국이 203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순항중이라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중국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0년 뒤 세계 모든 시장은 중국 마켓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구매하고 즐기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현 타오바오, 틱톡 등 글로벌 빅히트 플랫폼들을 출현시키고 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차오수민(曹淑敏)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은 3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세계 2위에 올라있고, 디지털 산업 규모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오 부주임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총 231만 개의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이 건설됐으며 이에 따라 기가급 광네트워크가 5억 가구 이상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디지털 산업 규모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전자정보 제조업의 매출액은 15조 4000억 위안(약 2929조 원)을 기록했고, 소프트웨어 사업 수입은 처음으로 10조 위안(약 1902조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실물상품의 온라인 매출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이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10월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복합운송 서비스는 한중의 물류 서비스를 종합하는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 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뒤 지속 추진할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화물차량을 '카 페리'(자동차 운반 선박)에 선적해 인천공항-인천항-중국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구간에서 화물을 운송한다.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린 뒤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기에 화물을 싣게 된다. 일반적인 육운·해운 운송과 달리 이번 복합운송은 화물차가 항구에서 별도의 하역 절차 없이 바로 상대국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화물기 일정만 맞는다며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공항 항공편을 통해 미국 등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제조상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전하는 새로운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적지
1966년 7월 31일 베이징 날씨는 섭씨 25℃, 기온은 따뜻했지만 구름이 많았다고 기록돼 있다. 하늘의 구름도 구름이지만, 중난하이에는 문화대혁명의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 있었다. 1966년 8월 1일 마오쩌둥(毛泽东)은 중국 공산당 8기 중앙정치국 11차 전체회의(이하 11중전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의 창(戈)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문화대혁명은 이른바 무산계급의 독재를 위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정치적 운동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마오쩌둥이 발동을 건 문화대혁명의 이름으로 공격이 시작되면서 저우언라이(周恩来)도 점차 문화대혁명 시대 방패(干)의 역할을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문화대혁명의 창과 방패, 바로 중국 공산당 당사가 규정한 문화대혁명 사인방과 저우언라이의 관계다. 1966년 8월 1일로 베이징에서 열린 11중전회는 처음부터 잔뜩 긴장된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마오쩌둥은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지금 당 중앙이 대학 혁명 현장에 공작조를 파견해 어느 것 하나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공작조 90% 이상이 나쁜 짓만 한다. 군중을 억제하고 제어하려고만 한다." 이어 마오쩌둥은 회의 첫날 바로 칭화(清华)
'68.7% 감소' 최근 수년 간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실적이다. 순이익 부문이 전년 대비 68.7% 감소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5G 통신 설비 판매 등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선전을 해왔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31일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한 '2022년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미국의 제재, 물가 상승, 스마트폰 등 소매사업 부진 등 영향 속에 작년 순이익이 356억 위안(약 6조 7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7%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총매출액은 6423억 위안(약 122조 원)으로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작년 B2B(기업간거래)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상승한 1332억 위안으로 2021년의 상승폭(2.1%)을 크게 웃돌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주력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출액은 214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화웨이는 불과 3년 전까지 세계 1,2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제조사였으나 미국의 제재 속에 5세대 이동통신(5G)
중국 후한시대 환관 채륜(蔡倫)이 개발한 가볍고 저렴한 종이(紙)는 중국 역사에서 문무(文武)의 발전에 모두 기여하게 된다. 종이와 학문의 뗄 수 없는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상황이고, 무(武)의 측면에서 보자면 종이 갑옷이 대표적인 파생 상품으로 꼽힌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고대 병사들은 대부분 종이로 만든 갑옷을 입었다. 여러 겹의 종이에 무명이나 비단 등 천을 덧대 아교, 송진 등 접착제로 고착시킨 갑옷이었다. 종이 갑옷은 장점이 많았다. 철갑(鐵甲)에 비해 제작 비용이 훨씬 적었다. 철갑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 전장에서 재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병사들에게 유용했다. 특히 물에 빠지는 경우에도 가라앉지 않아 수군에게 적합했다. 한 마디로 저비용 고효율 갑옷이었던 셈이다. 옛 중국 기록에도 그 나름 효과가 컸다고 나온다. 송나라 인종 때 발간된 국방백서인 ’무경총요(武经总要)‘에 따르면 당시 갑옷은 철, 가죽, 종이 등 세 가지 재료로 제작됐는데 일반 병사들이 착용한 종이 갑옷이 실제 전투에서 믿음직스러운 기능을 발휘했다고 기록돼 있다. 종이 갑옷에 대한 언급은 ’무경총요‘에 앞서 당나라 때도 엿보인다. 당 의종 때 한 절도사가 "종이로 갑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