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한국 서해안의 해수 샘플에서 비브리오 패혈균이 발견되었고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어 한 명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국 시장에 한국산 해산물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는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 핵 오염까지 우려하며 한국산 해산물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중국해양대학의 장샤오화 교수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균은 독성이 매우 강한 세균으로 콜라라 굴 아크 세균 등과 함께 ‘소리없는 바다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꽃게, 굴, 조개를 잘못 섭취하는 경우 비브리오 패혈균에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균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중국의 주변 해역인 후난성, 광둥성, 광시성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매년 4월에서 11월은 비브리오 패혈균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 기간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의 지역에서 잇따라 비브리오 패혈균이 검출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게 '브랜드 파워'다. 브랜드 파워는 중국의 전통적인 전략전술에서 '허'에 해당한다. '실'은 실질적인 파워인데, 브랜드 파워는 실체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차지하는 비중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간단히 소비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가치인 것이다. 예컨대 애플이 그렇다. '애플이 만들면 좋아.' 혹은 '역시 애플을 써야 간지가 나지'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애플 제품의 가격을 높이고, 애플 제품의 소비를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초기 가성비만으로 승부를 보면서 "중국 제품은 싸지만 질이 나빠"라는 소비자 인식을 만들었고, 이제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이 그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노력 속에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도 Brand Z 글로벌 브랜드 Top 100'이 최근 공식 발표됐다. 올해 Top 100 브랜드의 가치는 전년 대비 20% 증가하여 최정상급 브랜드의 회복 탄력성을 잘 보여주었다. 애플이 브랜드 가치 1조 달러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브랜
최근 중국 베이징시 왕신판(인터넷정보사무국)은 클린 인터넷 및 1인 미디어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특별 규제에 나서 9000여개의 계정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1인 미디어의 규제 기준이 지나치게 정부 입장만 고려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사회에서는 중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기본권을 훼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1인 미디어에 대한 단속 역시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 편이다. 베이징시 당국의 조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 왕신판이 대표 규제 사례로 언급한 ‘진실의 입 라오타오’(팔로워 수 148만 4000명)의 경우, 의료 행위를 조작하고 뇌혈관 파열 환자와 관련된 내용을 연출한 것이 적발돼 플랫폼 계약 및 법률에 따라 계정이 폐쇄됐다. '진실의 입 라오타오'는 그동안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암이 걸린다면 절대 치료하지 않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반인은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을 그
과거에 창업은 투자 대비 기대되는 부가가치의 생산이 크지 않았다. 선의 방정식으로 쉽게 계산 할 수 있었다. 창업도 어렵지 않았다. 먼저 소비자가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창업은 완전히 다르다. 없었던 소비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게 요즘 창업이다. 반대로 그러다보니, 창업에 성공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 역시 그 규모를 짐작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 창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사실 의미로만 보면 과거와 큰 차이는 없다. 출발해 일어난다는 뜻이다. 한자로 업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기업(企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보니,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각자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럼 객관적 지표에서 어떤 곳의 지원이 가장 좋을까? 간단히 어느 도시가 가장 스타트업을 하기 좋을까? 바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의 도시들이 약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게 아이 숙제인가, 부모 숙제인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는 일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아이의 과제를 같이 해결하다 보면 겪게 되는 일이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의 과제를 도와줬는데, 이게 갈수록,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것이다. 사실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남에 비해 자신의 무능함을, 모자람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너무도 당연히 인정하도록 강요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유능한 이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살아남는다는, 정글의 법칙보다 무서운 '사회의 법칙'을 배운다. 그래서 학교에서만은 아이가 열패감을 겪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중국에서 '아이들의 숙제 도와주기'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항저우시 링핑구 교육국은 인민대표대회 답변에서 '어린이 가정교육 스트레스 완화에 대한 건의'를 발표해 일부 유치원에서 꽂꽂이와 같은 수작업 숙제를 내주어 학부모간 지나친 경쟁이 벌어진 세태를 꼬집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작품을 반에서 최고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업체에 위탁까지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숙제가 학부모들 사이
평화는 모두가 추구하는 것이다. 모두가, 글로벌 사회 모두가 입을 모아 평화를 외친다. 하지만 진정 평화를 실천하는 나라는 어딜까? 1위는 아이슬란드,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일랜드였다. 모두가 글로벌 사회 시사 뉴스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나라들이다. 당장 4위 뉴질랜드만 봐도 그렇다. 평화로우니, 글로벌 사회의 주목을 받을 일이 없다. 조용히 그저 평화를 실천할 뿐이다. 입으로 평화를 외치면서 글로벌 사회 주목을 받는 나라들일수록 평화지수는 낮았다. '2024 세계 평화 지수 순위'가 공개됐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각 나라의 사회적, 정치적인 국내 상황, 외교, 테러, 전쟁 등 국제 갈등 정도, 군사 방위 등을 고려하여 순위로 나타낸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적인 평화지수가 약간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평화 지수 Top 10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위 아이슬란드 2위 덴마크 3위 아일랜드 4위 뉴질랜드 5위 오스트리아 6위 싱가포르 7위 포르투갈 8위 슬로베니아 9위 일본 10위 스위스 아이슬란드,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10위내 7개 자리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43위, 중국은 80위를 차지했다. 누가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는지 숫자가 보여준다
최근 정찰가 1만 1999위안(약 220만 원)을 내걸은 가오카오(高考, 중국 대학 입학시험) 컨설팅 서비스가 중국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 역시 어느 대학을 진학하느냐에 한 학생의 나머지 인생이 좌우된다. 부모 입장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은 한국이 보여주듯 학생들을 줄세우게 되고, 대학순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게 만든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승하는 이들은 행복하지만, 나머지 참여하는 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세계 꼴찌 수준인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불행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느끼는 듯 하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1만 7999위안 상당의 대입 컨설팅 상품도 현재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파이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오카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대입 컨설팅 상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이는 학교에서 학생의 진로 교육과 진학 지도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민 끝에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컨설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가
세계적 항구를 가진다는 것은 한 국가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이 항구도시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이런 글로벌 물류 항구는 아니다. 각국은 자국의 항구를 글로벌 물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떤 항구들이 이런 명성을 차지하고 있을까? 바로 그 항구에서 다뤄지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 1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항구는 어딜까? 홍콩? 싱가포르? 놀랍게도 중국의 항구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바로 상하이의 양산항이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개발한 '컨테이너 항구 성과 지수(The Container Port Performance Index, CPPI)의 지난해 평가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CPPI는 2023년 한 해 동안 약 18만2000척의 선박이 운송한 약 3억 81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세계은행은 현재 글로벌 상품 무역의 약 80%가 해상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컨테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에 반대해온 의사들이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의사들의 이 같은 행동에 한국 사회에서도 우려가 크다. 하지만 중국은 우려보다 놀랍다는 반응이다. 중국에서 의사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치부돼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당할 수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은 놀람과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의협은 지난 4∼7일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정부 투쟁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투표자 7만 800명 중 90.6%인 6만41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5%인 5만215명이 찬성했다. 이번 투표에는 개원의 2만 4969명, 봉직의 2만 4028명, 교수
미디어의 다양화는 IT(정보통신) 4차 산업의 특징 중 하나다. 소규모 온라인 미디어들이 출현해 과거 대형 미디어 매체들이 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는 이 시대 핵심어다. 과거 회사를 이뤄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모두 책임지는 식이었다면 4차 산업 시대에서는 플랫폼들이 뉴스 유통을 책임지고, 콘텐츠 생산은 1인 미디어들이 나서서 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다만 과거 대형 미디어들은 레이블 형식으로 쪼개져 콘텐츠 제작 단위로 활동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자신들의 플랫폼도 가지고 있으면서 콘텐츠 제작 단위의 소규모 조직을 따로 운영해 콘텐츠 유통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새로운 미디어의 시대, 과연 누가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강자일까? 미디어 유통을 책임지는 플랫폼들이 대거 강자로 꼽혔다. 구글이 1위, 옛 페이스북인 메타가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정책연구소(IfM,Institute of media and communications policy)가 세계 100대 미디어 기업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인쇄매체와 영상매체 등 레거시 미디어 뿐만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정보와 콘텐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