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저우에 지난 8월초 대규모 시위가 있어 경찰과 충돌했었다고 한다. 시위는 처음에는 배달 라이더들과 아파트 경비원들 사이에서 벌어졌고,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라이더들과 경찰과의 충돌로 변했다. 물론 해당 사실은 공식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들이 떠돌 뿐이다. 중국 현지를 취재하는 서방 매체들이 취재에 나섰지만, 경찰은 “홍보담당자와 통화하라”고 할 뿐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국 네티즌들의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됐고, 중국 사회 발전에 의미있는 논쟁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다. 시위의 첫 발단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SNS에 퍼진 동영상은 한 여성 라이더가 경비원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사진이었다. 피자 배달원이었는데,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아파트 단지 화단을 지나가다 경비원에게 저지를 당했고, 무단 침입으로 벌금도 200위안도 부과받고도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했던 것이다. 해당 사진이 인근 라이더 그룹에 알려지자, 흥분한 라이더들이 경비원을 찾아 항의했고, 이게 두 그룹사이의 충돌로 번지면서 시 라이더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시위가 됐다
중국 국무원이 지속적인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농촌 주민 의료보험을 개혁하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보험 개혁보다 진료비를 먼저 낮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의료 보험은 세수와 같다. 본래 세금을 걷어서 하는 게 복지 제도다. 그런데 의료 복지는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까닭에 세금을 걷는 대신 보험료로 걷어서 보험사가 보험상품 관리하듯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라에서 의료 보험복지 서비스는 실패하곤 하는 데, 보험사가 수익을 위해 계리하기 보다 퍼주기 식으로 계리를 해 보험료와 보험금 사이의 수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세금 방식으로 보험료를 더 올려 충당하는 데 이게 세수보다 국민들의 더 많은 저항을 불러오기 일쑤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최근 도시와 농촌 주민 의료보험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첫 번째 변화는, 연속적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일정한 보상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2025년부터 4년 이상 연속적으로 도시와 농촌 주민 의료보험에 가입한 경우, 5년째부터 중증 질병 보험의 지급 한도가 최소 1,000위안(약 18만원) 이상 인상된다. 이는 과거에 없던 변화로, 과거에는 많은
중국의 기본적인 사고 방식을 ‘축’과 ‘강목’(綱目)이라고 한다. 축은 사물을 꿰뚫는 본질, 즉 뼈이며, 강목을 그 본질을 둘러싼 근육이다. 사물은 그렇게 뼈와 근육이 있어 움직이는 것이고, 이 같은 강목 사상을 통해 사물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바로 중국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이다. 강목사상은 본래 주희가 성리학을 집대성하면서 정리했다고 한다. 주희가 사서 ‘자치통감’을 정리하면서 강과 목으로 나눠 내용을 정리해 나온 말이다. 하지만 중국의 강목 사상은 이미 제자백가 시절부터 큰 틀에서 정리가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자의 ‘도덕경’ 속에서도 이 같은 강목 사상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하늘의 도는 그물처럼 성글지만 빈틈이 없다는 데 우주의 원리가 강목 사상으로 정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목사상은 흔히 그물망에 비유된다. 그물의 눈들을 파악해 그물의 전체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축은 굳이 비견하자면 그물을 지탱하는 큰 막대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중국에서도 이 같은 강목 사상의 발전관이 나타난다. 덩샤오핑이야 말로 이 사고 방식을 DNA 속에 갖춘 인물이 아닌가 싶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방식에는 이 같
중국 올 여름 박스오피스는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8,719억 원)을 돌파했다. 코미디 '인형뽑기' 매출이 31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범죄영화인 ‘묵살’, 로맨스 영화인 ‘구름 옆 편의점’ 등의 순으로 이어갔다. 올 여름 중국에서는 대체로 코미디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19일 중국 상하이의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등탑전업판에 따르면 중국 내륙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난 17일 23시 25분 현재로 총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션텅(Shen Teng)과 마리(Ma Li) 주연의 코미디 '인형뽑기'가 현재 31억 1000만 위안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서스펜스 범죄 영화인 '묵살'이 13억 5000만 위안으로 2위, 로맨스 영화인 '구름 곁에 편의점', 해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과 '슈퍼배드 4'가 3위~5위를 차지했다. 1~3위까지 전부 중국 영화들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등탑전업판 데이터 분석가 첸 진(Chen Jin)은 올해 여름 시즌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영화의 수량이 많아지고, 장르가 다양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17일 현재 중국 올 여름 시즌 총 138편의 영화가 개봉되거나
지난 7월 중국의 신규 대출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의 급격한 감소는 신용 수요의 약화를 반영한다. 대출은 대출을 받아 대출 이자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할 수 있을 때 이뤄진다. 즉 신규 대출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생산에 자신하는 이들이 줄었다는 의미다. 19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은행 인민은행은 최근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 대출은 7월에 급격하게 감소하여 거의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조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7월 중국 은행업계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2,600억 위안으로 6월의 2조 1,300억 위안에 비해 거의 88%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앞서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7월 신규 대출이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7월은 일반적으로 신용 확장이 느린 달이지만, 올해 감소 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이는 중국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수치는 대출 감소가 시기적 요인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택 부문 대출(주로 모기지 대
미국이 지난 4월 필리핀에 설치한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에 중국의 불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필리핀 당국이 “이는 중국에 위협이 되거나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일대에서 무력을 강화해,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의 불만을 사왔다. 특히 필리핀과는 군사적 충돌까지 벌인 상황이다. 필리핀의 선택은 중국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최근 로이터 통신 등에 미국은 지난 4월 미국과 필리핀 간의 합동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필리핀에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회의와 별도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지난달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배치가 지역 긴장을 악화시키고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를 감안한 듯 이번 미-필리핀 양국 합동훈련에는 토마호크 지상공격미사일과 SM-6 미사일
중국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환경 관련 재판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중국 인민법원이 처리한 환경자원 1심 재판 건수만 190만 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열린 ’2024년 중국 생태의 날 가정 행사’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린핑 최고인민법원 부주석은 “인민법원의 환경자원 재판은 생태 및 환경 법률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인민법원은 환경자원 시범사업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복지인 좋은 생태환경을 마음과 영혼으로 보호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현대화 건설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법원은 각종 환경자원에 관한 1심 사건을 총 190만 2000여건을 처리했다. 그 중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처리한 사건이 103만 3000여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의 처리 건수가 앞선 5년보다 18.9% 증가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의 환경 보존 의지가 최근 들어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장강 하구 터미널 회사의 소송 사건, 녹색 파산 사건 등이 꼽혔다.
올 7월 중국의 시중 통화량(M2:M1+채권+2년 이하 예적금+주식 자금)이 전년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7월말 현재 중국 시중통화량은 303조 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303조 위안은 한화로 5경 7,800조 2,8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확대를 위해 그만큼 시중 유동성 푼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당국의 기대와 달리,소비는 여전히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말 현재 시중통화량(M2)은 총 303조 3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3%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시중 현금성 통화량(M1:현금 + 요구불예금)은 총 63조23조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줄었다. 시중 자금이 현금성보다는 1년이상 투자되는 곳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에서 당장의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원인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당국이 돈을 푼 것은 중앙은행이 찍어낸 현금인 본원통화(M0)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7월 말 현재 중국의 유통중인 현금 잔액(M0)은 11조 8,8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
중국은 뭐든 국영기업이 최고다. 전통적으로 중요한 사업은 전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과거 대표적인 사업이 소금산업이다. 전국민이 하루 세끼 한 끼라도 소금없이는 음식의 간을 맞추지 못한다. 소금은 황제의 통제가 약화할 때 개인의 손에 넘어갔지만, 황제의 권한이 강화되는 순간 바로 다시 황제의 손에 들어갔다. 과거 명나라 건국 때 홍무대제 주원장과 제염산업을 장악했던 장사성과의 고사도 유명하다. 장사성은 염전산업을 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돈으로 세력을 키워 난을 일으켰다. 원나라를 압박하던 장사성은 당시 무력을 키우던 주원장과도 충돌했고, 결국 주원장에게 패해 죽고 만다. 고사에서는 염전 산업이 중국에서 얼마나 큰 산업이었는지를 짐작케하는 대목들이 적지 않다. 당시 염전 산업이 컸던 이유는 중국 국민들의 생필품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소금이 천연과 인공 모두 과학적 생산법에 의해 만들어지만, 과거에는 자연이 만들어 주는 것을 수확하는 농사같은 일이었다. 이처럼 국가독점 산업이 바로 국영산업이다. 인구 15억의 나라 중국의 독점산업 규모는 당연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그럼 오늘날 중국 국영산업 1위는 어떤 산업일까? 석유? 통신? 전기?
"학생들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자" 중국 지방 교육청들이 학교 차원에서 쉬는 시간에 자율학습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법적 제재를 하겠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에는 제대로 쉬게 해주자는 것이다. 최근, 저장성 교육청은 "쉬는 시간 10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는 제안에 대한 답변에서, 수업이 끝난 후 수업을 지연하거나 쉬는 시간 동안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에서 쉬는 시간 감시 그룹을 구성해 교대로 쉬는 시간 동안의 감시와 관리를 장려하겠다고 했다. 성급 교육 당국이 수업 시간 초과와 쉬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더구나 책임 추궁 및 문책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고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강력한 조치가 쉬는 시간 10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학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교 차원에서 쉬는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하거나, 아예 수업을 늦게 끝내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교사가 수업의 리듬을 잘 조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