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시간에, 야외 휴게소는 문이 닫혀 있었고, 노동자들은 휴게소에서 몇 미터 떨어진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이 이 같은 현실을 고발했다. 노동자를 위한다는 휴게실은 비밀번호로 잠겨 있었고, 정작 노동자들은 길 위에서 휴식한다는 지적이었다. 야외 휴게소는 회사의 복지 정책을 선전하는 장식품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당장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최근 한 네티즌이 영상을 통해 산둥성 랴오청시에 환경미화원과 배달원 등 야외 노동자를 위해 마련된 야외 휴게소가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노동자들이 정오 시간에 진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야외 휴게소의 문이 닫혀 있고, 문에 붙은 시간표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영상에는 몇몇 노동자들이 인근 주차선이 그려진 도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어,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해당 휴게소가 속한 거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문에 붙어 있는 시간표는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자원봉사자가 있는 시간 동안은 야외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휴게소에 들어갈 수
금융허브는 산업생태계에 가장 독특한 부분이다. 금융은 산업을 돌아가게 하는 혈액에 비유된다. 금융허브는 인체로 치면 가장 피가 돌아가는 중요한 혈맥인 셈이다. 금융허브는 글로벌 자금이 모여 새로운 투자처로 가는 길목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자금은 하루만 머물러도 비용, 혹은 이자가 발생한다.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면 이 비용과 이자가 발생, 제조업이 없어도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실 제조되지 않는 부가가치는 허상, 거품이다. 글로벌 경제는 이 허상경제와 실물경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특징이다. 허상인 금융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제조물 생산에 하자가 생긴다. 하지만 실물 경제가 뒷받침하지 않는 금융은 거품으로 이 거품이 꺼지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매번 주기적인 대침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경제가 발전할수록 금융 역시 발전한다. 또 그만큼 금융허브의 중요성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 않는 금융허브를 만들내고자 노력했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평가에서 상하이가 7위에 랭크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중국 당국의 노력의 결과다. 특히 자
"등록금을 냈는데도 교양 과목은 추가 강의료를 내야 한다니?...결국 2년 연속 한 과목도 선택하지 못했다!" 최근 중국 SNS에 큰 반향을 불러온 하소연이다. 주인공은 서화사범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학생 소리 씨. 그는 학교의 교양 과목을 고학년 학생들이 독차지한 뒤 전매하고 있다고 인터넷 고발을 했다. 중국 일부 대학에서 인기 강좌 수강을 미리 한 뒤 수강 신청권을 파는 행위가 늘고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하고 있다. 인기 정도에 따라 틀리지만, 수백, 수천위안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강권 독점행위로 일부 학생은 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사정에 결격 사유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찌 이런 일이 있냐”고 한탄했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수강 신청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 됐다. 학생 수는 많고 인기 있는 강좌는 언제나 일찌감치 수강신청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리 씨가 주장한 “교양 과목이 악의적으로 독차지하고 판매하는" 현상은 분명히 지나치다는 게 네티즌들의 공감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선택 과목은 공통 교양 과목과 전공 선택 과목으로 나뉘며, 전자는 수십 개의 과목으로 구
중국 행정단위는 성급이 최고 단위이고, 그 아래가 부성급이다. 중국 전국 시중에는 15개 시가 부성급 시다. 중국이 부성급 행정단위를 제정한 것은 지난 1945년 2월 25일이다. 광저우, 우한, 하얼빈, 선양, 청두, 난징, 시안, 창춘, 지난, 항저우, 다롄, 칭다오, 선전, 샤먼, 칭다오, 닝보 등이 중국 부성급 도시들이다. 이 중 선전, 다롄, 칭다오, 샤먼 등이 성의 중심 도시인 성도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은 성급 특별도시들이다. 성급 보다는 아래지만, 그 면면이 중국을 대표하는 주요 1선 도시들이다. 이 부성급 도시들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발전 속도를 비교한다면 1위는 어느 도시일까?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청두, 3위는 선전이 차지했다. 선전은 중국에서 경제로는 1,2위를 다투는 도시인데, 이번 평가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1위 지난 지난(濟南)은 산둥 반도의 중부와 서부에 위치한 거대 도시다. 면적이 10,244.45㎢에 달한다. 중국 전통적인 교통의 허브다. 문물이 모이면서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지난 8대 명승지 등이 유명하다. 역사 문화 고대 도시, 중국 우수 관광 도시, 국가 정원 도시, 중국에서 가장
‘2억 9697만 명’ 지난 2023년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숫자다.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다. 중국이 본격적인 중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60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사회를 ‘중등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중국의 중등고령화 사회는 당초 예상보다 2년 빨리 진행됐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크게 우려하며 '실버 경제'가 중심이 되는 사회 경제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2023년 민정 사업 발전 통계 공보>를 발표했다. 이 공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 9697만 명으로, 총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 1676만 명으로, 총인구의 15.4%를 차지했다. UN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거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 '중등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당초 주요 연구기관들은 중국이 2025년에 '중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렇게 중국의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고령 진입 직전' 인구의 규
살기 좋은 도시는 취향에 따라 갈린다. 유럽 전통의 취향은 아직 동양적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글로벌 도시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렇다. 시류 변화에 밝은 모던한 영국 취향이 있고, 좀 덜 떨어진 미국식 보수적 시각이 있다. 최근 타임지가 글로벌 지명도 및 생활 만족도 10대 도시를 선정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의 도쿄가 포함됐다. 한국에도 낯선 도시들이 꽤 있다. 보면 볼수록 동서양의 시각차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다. 타임지 선정 글로벌 지명도 생활만족도 1위 도시는 몬트리올이었다. 도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권에 들면서 전체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유럽의 자유도시 암스테르담이 차지했다. 1위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4,259 ㎢면적을 가진 캐나다의 주요 항구 도시다. 경제가 잘 발달돼 있다. 항공, 금융 및 영화 디자인 산업이 발달했다. 세계적인 고등 교육 기관인 맥길대학(McGill University)과 몬트리올 대학이 있다. 성모 성당(Cathedral of Our Lady)과 세인트 로렌스 강(St. Lawrence River)이 명소다. 2위 도쿄 도쿄는 일본 간토 평야에 위치한 국제 대도시다. 총 2,155㎢ 크기다. 일본의 수도로
유치원에서 어린 원아에게 6위안짜리 초콜릿을 받았다고 유치원 원장이 해고됐다. 과연 뇌물일까 아닐까? 중국에서 실제 일어났고, 중국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최근 판결이 났는데, 뇌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중국 법원은 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사제간의 정은 최소한 6위안짜리 초콜릿보다는 짙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스승의 날을 앞두고 원장이 학생으로부터 받은 6위안(1,100원)짜리 초콜릿 한 상자로 인해 해고된 사건이 다시 주목받았다. 원래 유치원 측은 이를 ‘학생과 학부모로부터의 선물 및 금품 수수’로 규정하고 해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학생과 학부모로부터의 선물 및 금품 수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유치원의 해고 조치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인정하여 원장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원장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이 사건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유치원의 조치를 두고 ‘지나치게 꼬투리를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일부는 교사의 도덕성과 행동 규범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며,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교육부의 규정이 있었다. 이 규정은 일부 교사가 직위를 이
중국의 브랜드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성비가 아니라 품질로 승부하는 브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최고의 브랜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쳇의 주인 텐센트로 나타났다. 텐센트의 가치는 무려 8조 937억 위안, 한화로 약 1,524조 2,055억 원에 달했다. 글로벌 브랜드 전략 관리 컨설팅 및 디자인 회사인 인터브랜드(Interbrand) 영국 본사는 '2024 중국 최고의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터브랜드가 중국 내 시장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를 발표한 16번째 사례로, 중국 브랜드의 가치 성장을 위한 전문적인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 전쟁이 벌어지는 등의 압박 속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은 여전히 역풍 속에서 성장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2024 중국 최고의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60% 이상의 브랜드가 가치를 상승시켰으며, 강력한 브랜드 회복력과 혁신 동력을 보여주었다. 조사결과, 중국 브랜드들은 주기를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내외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2024년 순위에 오른 브랜드들의 총 가치는 여전히 소폭 상승하여 33조 712억 위안(약 6,227조 9
"'질병운전'을 아시나요?" 중국 당국이 '질병운전'에 대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질병운전이란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독감에 걸린 채로 운전을 하거나 약을 복용한 채 운전을 하는 것이다. 자연히 병 탓이든, 약효 때문이든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의 위험은 높아진다. 음주운전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중국 당국의 경고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우려를 전하며 '질병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이는 조만간 규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자연히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일부는 찬성하면서도 정책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중국 매체들은 아픈 상태에서의 운전으로 잦은 사고 발생한다며 강력한 단속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질병 운전’을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앓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도 차량을 운전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 매체는 질병운전에 대해 흔히 ‘병을 안고 운전’이라고도 한다며 신장성과 간쑤성 취재를 통해 ‘질병 운전’이 원인이 된 여러 교통사고를 정리해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질병운전의 위험성은 다른 교통법 위반 행위에 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
이제는 웨어러블 시장이다. 손목의 시계는 그냥 시간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건강을 체크하고, 일정을 알리는 수단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로 간단한 메모 등으로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한다. 수면의 질도 측정이 가능해지고, 심전도와 혈당 측정까지 그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시계보다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반지도 나왔다. 이제 사람들은 장신구로 그냥 꾸미는 게 아니라, 꾸며서 건강까지 관리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무한한 가능성에 글로벌 주요 IT회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경쟁을 벌인 지 오래다. 아직은 초기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선두 그룹들이 두각을 내기 시작한 상황이다. 놀랍게도 이 선두 그룹에는 중국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 삼성도 제친 기업도 있다. 물론 출하량 기준이다. 중국 매체들은 올 2분기 웨어러블 시장 출하량 기준 글로벌 IT 기업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역시 1위는 애플있었다. 하지만 2위와 3위는 화웨이와 샤오미 모두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삼성은 4위에 머물렀다. 특히 2분기 화웨이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의 웨어러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