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50조2000억 위안(약 93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중국 인터넷 경제가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초래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 달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2%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농업 생산 정보화율은 25%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저장과 베이징, 광둥, 장쑤,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경제 거점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 중국 디지털 경제의 성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등 인터넷 기반시설 확충의 영향이 컸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5G 기지국은 231만2000개로 전년 대비 62% 급증했다. 2020년 71만8000개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20% 급증한 것으로, 전 세계 5G 기지국 중 중국의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또 5G 이용자는 5억6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은 올해도 60만 개
'배부른 노예가 될 것인가? 배고프지만 스스로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이제는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질문이지만, 티베트 주민들에게는 바로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중국이 티베트를 병합한 지 올해 72주년이다. 중국은 최빈 지역에 최소한의 배부른 삶을 가져다 줬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티베트 민중의 생각은 중국의 생각에 크게 동의하는 모습이 아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 5월 23일 티베트와 '시짱 평화해방 방법에 관한 협의'라는 조약을 맺고 티베트를 병합했다.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티베트 점령은 농노 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편입 당시 당시 티베트 인구의 95%가 농노 또는 노예로 인신 자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생산수단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공산당이 지난 70여년간 티베트 발전에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티베트 점령 72주년을 맞아 "시짱 자치구 편입 후 티베트가 절대빈곤에서 철저히 벗어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252.2억 위안' 한화로 약 4조 7156억 원이다. 올 1분기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의 경영 성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더우인)'을 처음 만들고 유행시킨 나라다. 숏폼은 짧게는 15초에서 아무리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제공되는 영상을 말한다. 숏폼의 장점은 상징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짧은 영상으로 콘텐츠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표현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메시지의 왜곡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K-POP 스타들의 경우 노래와 안무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을 숏폼으로 만들어 팬들이 따라하도록 해 인기를 더하는 데 최대한 쇼폼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틱톡과 함께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을 대표하는 콰이쇼우가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콰이쇼유의 총 매출은 252.2억 위안(약 4조 7156억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45억 위안이었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광고) 매출이 13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매출의 51.8%를 차지했다. 생방송
중국이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정책 지원 은행인 국가개발은행이 중국·중앙아시아 협력을 위해 100억 위안(약 1조87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 융자금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무역, 경제, 투자, 운송, 농업, 에너지 자원, 인프라 등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개발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에너지, 자원, 인프라, 운송 등 분야의 134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 원)의 융자와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의 결과물인 '시안 선언'은 "중국·중앙아시아 에너지 발전 파트너십
중국 전역에 인공지능(AI) 거점 및 기술 플랫폼이 구축된다. 중국다운 거대한 스케일이다. 중국이 AI 시대를 장악하겠다는 거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AI는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학습이 문제다. 거의 모든 AI들이 서로 간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이는 그 AI가 얼마나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로 심화 학습이 돼 있느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자랑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개발과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18~21일 톈진에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콘퍼런스(WIC)'를 개최한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WIC 개막식에서 "중국 기업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지역 AI 거점과 관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관련 통제 지침과 윤리 표준을 제정해 개인정보와 공공 안보, 고용과 관련해 AI의 발전이 불러올 잠재적 도전을 제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1일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방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
올해 1∼4월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공동부유'를 경제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공동부유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살자는 취지의 경제 정책이다. 기존보다 좀 더 사회주의 색채가 강화된 것이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절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 신중구건국 100주년인 2049년 등 두 개의 100년 목표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모두가 의식주로 고민하지 않는 '샤오캉 사회' 진입이며, 중국 당국은 이미 샤오캉 사회 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다퉁(大同)사회'로의 진입이다. 공동부유는 이 다퉁사회 진입을 위한 정치적 구호인 셈이다. 하지만 공동부유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기존 제공했던 '부자가 되는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위안화 등을 상용화하면서 중국내 거의 모든 자금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는 등의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자연히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앙아시아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중국과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과 함께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에 노력해왔다. 이번 회의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한 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면 다자 정상회의다. 18일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6개국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시 주석은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참가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 회담 등에 잇달아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주요 대외 프로젝트인 일대일
중국 자동차들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를 틈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무주공산인 러시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 사회를 대변하는 나토와 러시아의 대립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사이 중국이 어부지리를 극으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미국, 한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는 지리(Geely), 하발, 체리, 창청자동차 등 중국 업체밖에 없으며 올해 연말까지 중국 자동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4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17일 발표했다. 1~4월 중국의 자동차 소매 판매액은 1조 4114억 위안(약 26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으며 전체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액의 9.4%를 차지했다. 또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세가 러시아에 불리한 상황에서 뒤늦게 평화를 외치고 나서면서 러시아를 위한 중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화협상에 응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에게 점령당한 국토를 조금씩 되찾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맞고 참으라"는 압박일 수밖에 없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특사격인 리후이(李輝)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5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주러 대사를 역임한 리 특별대표는 16∼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고, 이어서 폴란드, 프랑스, 독일을 거쳐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리 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견해를 들은 뒤 이를 토대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협의한 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중재안을 제시하고 답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다르면 중국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합리적 안보 우려
글로벌 사회에서 공자학원(孔子學院·Confucius Institute)'이 갈수록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본래 중국어 교육을 하면서 중국 문화를 전하는 문화원 같은 기구지만, 노골적인 정치 선동 작업을 벌여 세계 각국에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CRS)이 펴낸 '미국 내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대부분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메릴랜드대에 처음 상륙한 공자학원은 점차 불어나 2017년 118곳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2년 12월 기준 7곳만 남아 5년 사이에 94%가 사라졌다. 근본적 문제는 중국의 공산당 일당 독재 탓이다. 중국 공산독재의 문제는 모든 게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르면 일당 독재는 바로 노동자, 농민, 자본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독재를 유지하는 게 바로 현존하는 중국의 존립 이유다. 즉 국가의 모든 기구와 제도는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군대는 나라, 국가 소속이 아니라 공산당의 소속이다. 학교 제도 또한 나라의 일군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그 일군은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제 역시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