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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식(息), 마음에는 자신만을 담아라

 

 

 

마음에 담는다.

잊지 않겠다는 말인데, 이 말처럼 무서우면서도 다감한 말이 있을까? 좋은 일을 잊지 않겠다고 하면 반드시 감사하겠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나쁜 일을 잊지 않겠다고 하면 반드시 보복을 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마음이란 말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그 사람의 성향도 달라진다. 주로 좋은 일을 담으면 그 사람은 선한 사람이 되고, 주로 나쁜 일을 담으면 독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마음에 무엇을 담을지 신중하게 노력할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느 사람이 좋은 일만 마음에 담고 살고, 나쁜 일만 마음에 담고 살까.

누구나 조금씩 좋은 일을 담고, 나쁜 일도 담고 그러고 산다.

다만 스스로를 수양해 다스려 노력할 뿐이다.

 

 

한자의 마음 심(心)에는 이 같은 이치가 담겨 있다.

마음 심(心)은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정밀한 상형문자다. 사람의 심장을 실물에 맞게 가장 잘 추상화했다.

두 개의 심방과 두 개의 심실 모습이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심장의 핏줄이 3개라는 점이다. 심(心)자 속의 3개의 점은 마치 이 핏줄마저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글자를 만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심장을 직접 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산 사람의 심장을 본 것일까? 죽은 사람의 심장을 본 것일까?

 

심(心)은 그런 글자다.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사람이 죽듯 세상 만물을 글자로 추상화해 놓은 한자의 세계에서 인간에게 심(心)자 만큼 귀중한 글자도 없다.

그런 심, 마음에 무엇을 담는가는 한 사람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 심, 마음에 무었을 담는 게 좋을까? 한자 세계에서는 마음은 비울수록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자세계에서 마음 심(心) 위에 글자를 올리면 대부분이 지나치게 경건하거나 극도의 긴장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지(志)가 그렇고, 의(意)가 그렇다. 비(悲)나 비(憊)도 그렇다. 악(惡)이나 인(忍)도 그것을 하는 사람이나 하도록 하는 사람 모두 피곤한 일이다.

그렇게 마음 심(心) 위에 무엇을 올려는 것, 마음에 담아두는 것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럼 가슴에 담아두면 좋은 건 없을까?

딱 하나가 있다. 바로 자신이다.

스스로 자(自), 자신을 마음에 담으면 그게 바로 휴식(休息)의 식자가 된다. ‘숨을 쉬며 가만히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글자가 바로 식이다.

 

스스로 살아 있음을 자각하는 것, 인생사 모든 일의 출발점이다.

식은 그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행위다.

자 눈을 감고 마음에 모든 것을 비우고 오직 자신만을 올려놓아보라.

그럼 피곤한 삶이 잠시 뒤로 물러나고, 내 현존이 다가온다. 그 모습이 불쌍할 정도로 피곤하고 외롭고 쓸쓸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다.

그 현존하는 자아에 어제와 내일의 자아도 투영해 보라. 사랑스런 자신의 모습을 찾으면 그 자아를 중심으로 새롭게 세상을 재구성해보라.

 

식(息)이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고, 세상의 중심이 된 자신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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