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명상 - 승패(勝敗) : 이기고 진다는 것

 

 

승(勝)과 패(敗)

이긴다는 것과 진다는 것

둘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기는 것? 지는 것?


전쟁의 신이라는 손자(孫子)는

정말 엉뚱한 것을 꼽았다.


‘지지 않는 것’


손자가 꼽은 것은

‘지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손자병법에 설명이 나온다.

간단히 정말 이기기 위해서다.


왜 지는 지

어떻게 지는지를 알아

지지 않을 수 있는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더 중요하다.


실제 한자 세계에는

승보다 패가 앞서 존재를 했다.


패는 기원전 1500년 전 은나라

갑골문자가 있지만,

승은 그 뒤 1000전 뒤인

춘추전국 시대

금문 대전부터 나온다.

 

 

 

물론 승의 갑골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최소한 패는 단순하지만

이기는 승은 복잡하다.


패는 돈, 이익을 상징하는 조개가 둘로 쪼개지는,

부서지는 모습이지만

 

 

승은 소전과 대전의 글자가 완전히 다르다.

소전은 고기가 자라는 것.

돼지 등 가축이 살이 오르는 것이지만


금문대전은 배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배 모양 옆에서

조정대를 잡은 여러 손이 보인다.


배를 가도록 하는 손

이긴다느 승의 본래 모습이다.

중국 해석은 큰일을 맡아 이뤄내는 것이라고 풀이를 한다.


대전의 글자가 번자의 승(勝)이 됐고,

소전의 글자는 간자의 승(胜)이 됐다.

뜻은 같지만 그 본의가 다른 것이다.

대전의 승리(勝利),

즉 이겨서 얻는 이득에는 스포츠 정신이 담겼고

소전의 승리(胜利),

즉 이겨서 얻는 이득에는

상인의 정신이 담겼다.


승보다 중요한 패는 손실이다.

가치의 상실이다.

패하지 않는 것은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잃고 잃는 게 실패(失敗)다.


그 가치를 지켜내는 게

지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소중하다고 여기는

그 가치를 지켜내면

이기지 못해도 지지 않은 것이다.


바로 ‘불패(不敗)’의 도리다.

오직 불패만이 진정한 승리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계속 지지 않을 수는 있어도

계속 이기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불패는 계속 이기는 것이다.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손자는 ‘백전백승’(百戰百勝)을

최고로 치지 않았다.

‘백전불태’(百戰不殆:백번을 싸워 위험하지 않다. 지지 않다.)를 최고로 쳤다.


전쟁이란 백번을 싸워 이기다가도

한번을 지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탓이다.

백번을 싸워 이기는 것보다,

백번을 싸워 지지 않는 게

진정한 승리인 것이다.


어떤 사업을 해도 실패하지 않고

유지가 되면

반드시 성공하는 이치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성공은 교훈이 되지 않지만,

실패는 교훈이 된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진정 강하다 한 것이다.

 

 



 


사회

더보기
장관이대에서 고농현허까지 사자성어로 본 중국 AI 조작 광고 사기행각
“‘장관이대’(張冠李戴) 광고 사기 수법을 아시나요?” 중국 매체가 AI조작을 통한 사기판매 행각을 사자성어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성어는 ‘장관이대’(張冠李戴)다. 본래 뜻은 장씨의 관모를 이씨가 쓰고 있다는 의미다. 흔히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앉아 권한을 행사할 때 쓴다. 또는 일은 장씨가 하는 데 생색은 이씨가 낸다는 의미도 있다. AI 조작 사기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 적 없는 데 AI로 조작해 유명 연예인이 모델로 나서 광고하는 브랜드인양 속이는 것을 말한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의 제품에 대해 일반인들은 제품이 하자가 있거나, 사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이용되는 수법이다. 가장 보편화된 AI 조작 광고 수법이다. 이 보다 한층 심각한 범죄가 ‘무중생유’(無中生有) 수법이다. 성어 의미는 완전한 거짓이라는 뜻이다. 없는 곳에서 물건을 있다고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AI 조작 사기광고에서는 단순히 모델로만 유명 연예인을 AI 조작해 등장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마치 없는 할인 행사를 하는 듯 광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속이는 것이다. 할인 혜택이 있는 예약 구매를 유도하는 듯한 영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