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전력회사가 오만 국영 전력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중국과 오만은 일대일로 건설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전망(電網)공사는 15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국영 나마전력과 협약을 맺고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오만이 함께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데 새로운 단계를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마전력은 오만에서 제일 큰 국영 기업이다. 나마전력은 2018년 10월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고 최대 49%의 지분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전망공사는 올해 11월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현재까지 중산 기업들이 오만 투자한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전망공사 신보안(辛保安) 이사는 협약식에서 “나마전력 지분 인수는 중국과 오만 양국 간 전력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자 간 경제 교역을 확대해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마전력은 “중국 국가전망공사와 지분 인수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관리 경험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전력 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 및 개발하고, 오만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주 오만 중국대사관 이링빙(李凌冰) 대사는 “오만은 '일대일로'에 지지자이며, 중국과 오만 양국은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오만에서 가스자원 탐사·개발과 전력, 통신, 원양어업, 가공업 등의 분야에 진출하고 있고, 누적 매출액은 60억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