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중국 상장 기업들의 80%가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중국 경제에서 기업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선방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공개된 상장 회사들의 2024년 중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5,000개 이상의 상장 기업 중 약 80%가 이익을 실현했다.
수출 위주의 기술 기업 위주의 수익이 두드러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최근 외부의 경제 위기설에 맞서 자국내 경제 안정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의 분석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기업들의 상반기 호실적은 중국 경제의 ‘안정 속 발전’이라는 정부 목표와 부합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평하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은 우리 DNA에 깊이 새겨져 있어 항상 위기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는 전문가 코멘트도 중국 매체들은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첨단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신기술 분야와 신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상장 회사들의 2024년 반기 보고서의 주요 특징 중 하나였다.
중국매체들은 상반기 기업 실적에서 산업의 경우 전략적 신흥 산업의 발전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실제 상반기 동안 159개 A주 반도체 회사들이 약 2,738억 위안(약 51조 4,689억 원)의 매출과 약 165억 위안(약 3조 1,016억 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각각 전년 대비 22%, 3.9% 증가했다.
53개 AI 컴퓨팅 회사는 약 4,455억 위안(약 8,374억 5,090만 원)의 매출과 약 178억 위안(약 3조 3,46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각각 26.55%, 31.58% 증가했다. 신에너지 차량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492만 9천 대와 494만 4천 대로, 전년 대비 각각 30.1%와 3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첨단 기술 산업 투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해 전체 투자 증가율을 6.8% 상회했다.
A주 상장사들의 강력한 연구개발 특성이 뚜렷하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2024년 상반기, A주 상장 회사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약 7,380억 위안(약 138조 7,2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7% 증가했다. 이 중, 스타트업인 커창반 회사들의 연구개발비는 약 782억 위안(약 14조 7,000억 원)으로, 연구개발 비중은 12%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