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위' 세계 각국의 학문 자유도를 평가한 결과 중국의 순위다. 아시아에서 1, 2위는 대만과 한국이 차지했다. 본래 중국은 학문만큼은 자유도가 높은 나라였다. 학문의 영역은 정치적으로 보호해준 덕이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중국에서 모든 영역이 정치화했다. 학문의 자유도 과거보다 추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79개 국가들의 학문 자유 지수(2024 Academic Freedom Index, AFI)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AFI는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FAU), 스웨덴 예테보리대 V-Dem연구소, 미국 High-Risk Scholars Network(Scholars at Risk Network) 및 독일 Global Public에서 매년 공동 작업을 통해 산출한다. '연구 및 강의의 자유', '학문 교류 및 보급의 자유', '연구 기관의 자율성', '학문적, 문화적 표현의 자유' 등 5개 분야에 걸쳐 현황 데이터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2024 AFI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학문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3년 전 세계 인구의 약 43.5%(약 16억
돈은 투명해야 한다. 돈이 투명하다는 것은 돈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그 이름에 정하는 데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확히 기재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예산 투명성의 원칙이다. 요령을 발휘해 A항목의 예산을 급히 당겨 쓰기 시작해면, 예산 전용이 되고, 이게 관리 범위를 넘어서면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진다.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지면 결국 거품을 낳고, 부실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회계처리가 불투명한 것은 고래로 유명한 일이다. 최근 국제 회계기준을 받아들이면서 투명성이 제고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2022년 지방정부 회계 투명성 1위는 광둥성이 차지했다. 중국 재정부(财政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허난성 3위 후난성 4위 상하이 5위 허베이성 6위 산둥성 7위 간쑤성 8위 후베이성 9위 헤이룽장성 10위 지린성 재정부는 전반적으로 각 지역의 예산 투명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예·결산 공개 업무 매커니즘이 자리잡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다. 만고의 진리지만, 많은 이들은 믿지 않는듯 싶다. 모두가 행복을 위해 돈과 권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보고 삶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이 그렇다. 전통적인 학습효과 탓 아닌가 싶다. 공자는 '덕불고 필유린'이라는 했는데, 덕이 높으면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이 문장을 많은 이들은 학습을 통해 이웃이 많으면 덕이 높다고 판단하는 게 동양의 현실인 것이다. 간단히 행복하면 돈이나 권력이 따르는 법인데, 동양에서는 돈이 있고, 권력이 있으면 행복이 따른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실제는 영 다르다. 서로 따르는 순서가 다르니 다른 게 맞는데, 많은 이들이 그 결과에 놀란다. 서울의 행복지수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게 증거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베이징, 상하이는 권력과 돈의 상징인 도시들인데, 행복한 도시 순위에는 모두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22년 11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고품질 발전은 사회주의 현대 국가의 최우선 임무’라고 명시했다. 이는 국민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수요에 부응해 국민의 행복 지수를 향상시켜 수준 높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최근 중국 현급
서울의 교통체증도 유명하지만, 중국 베이징의 교통체증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 수도, 차량 수도 베이징이 서울의 두세 배가 넘는 탓이다. 거기에다 중국 특유의 비효율적 줄세우기 구조가 작용해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 특정 지역의 진입을 철저히 통제해 입구 자체에 병목 현상을 만들어놓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는 어디일까? 역시 베이징이 1위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지도(百度地图)가 '2023년 중국 도시 교통 보고서(中国城市交通报告)'를 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베이징 교통발전연구원, 칭화대 데이터과학연구원 산하 교통데이터연구센터,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였으며 주요 도시 100개를 선정하여 빅데이터를 통해 교통의 변화 흐름을 반영하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발표한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2위 충칭 3위 광저우 4위 상하이 5위 우한 6위 창춘 7위 난징 8위 시안 9위 선양 10위 란저우 2023년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1위에 오른 베이징의 교통체증 지수는 전년 대비 20.13% 증가했다. 러시아워 시
'118GW' 지난 2023년 세계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이다.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풍력발전은 대표적인 클린 에너지다. 글로벌 사회에서 클린 에너지에 대한 생산 요구가 커지면서 풍력발전 용량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풍력발전소의 신규 설비용량은 118GW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그 중 육상 풍력발전 설비는 107GW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였고 해상 풍력발전 설비는 11GW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였다. 특히 지난해 풍력 시장 규모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풍력발전 신규 설비 용량은 77.1GW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중 육상 풍력발전 신규 추가 용량은 69.4GW로 전년 대비 59%, 해상 풍력발전 신규 추가 용량은 7.6 GW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풍력발전 제조업체 신규 추가 설비 용량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Goldwind 2위 Envision 3위 Vestas 4위 Windey 5위 Mingyang 6위 GE 7위 Sany 8위 Sime
중국이 IT(정보통신) 디지털 경제 경쟁력 분야에서 한국을 인정했다. 미국의 뉴욕에 이어 한국의 서울을 글로벌 2위로 꼽았다. 사실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이 이룬 성과는 놀랍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한 때 일본의 소니 뒤만 쫓던 회사였다. TV, 카세트플레이어 등 무엇 하나 일본 제품의 품질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던 삼성전자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고 이건희 회장의 '품질 제일 정신'이었다. "부인과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는 게 이 회장의 일성이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오늘날의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가 됐다. 인구 5000만의 작은 나라, 국가의 경쟁력이 일본에 크게 뒤쳐지는 한국의 풍토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上海社会科学院)이 '2023년 글로벌 디지털 경제 경쟁력 발전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오늘날 미국이라는 슈퍼강국을 중심으로 다극화된 구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이 디지털 경제 경쟁력에서도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한국, 일본, 스웨덴, 스위스, 싱가포르 등이 함께 디지털 경제 경쟁력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보고서에서 선
중국핑안(中国平安)은 선전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보험사다. 최근 조사에서 글로벌 유명 보험사들을 제치고 보험사 브랜드 가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체 평가가 아니라 영국의 브랜드 전문 평가 회사의 분석 결과다. 영국의 브랜드 가치 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4년 글로벌 보험 브랜드 가치 Top 100'을 최근 발표했다. 중국핑안이 브랜드 가치 336억 달러로 8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알리안츠(Allianz), 차이나라이프(China Life), AXA, 차이나 퍼시픽 보험(CPIC), GEICO, PICC, AIA, 메트라이프(Metlife),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 보험사의 전체 가치가 미국을 앞지르며 글로벌 점유율 25.56%로 1위에 올랐다. 2~10위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기타 순으로 집계됐다. 사실 중국은 금융산업 후발국이다. 개혁개방이래 금융산업을 육성했지만 개방도 등에서 글로벌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 6위, 서울 10위' 중국 상하이가 한국 서울을 4단계나 앞섰다. 글로벌 도시 금융센터 평가에서 나온 결과다. 상하이는 항구 도시이고, 서울은 한강이라는 큰 강이 도심을 가로질러 황해로 흐른다. 모두가 물가에 있지만, 서울은 배산임수로 도심 곳곳에 산이 있는 구조다. 영국 컨설팅 업체 지옌(Z/Yen)과 중국종합발전연구소(선전)이 '제35차 국제금융센터지수 보고서(GFCI 35)'를 최근 발표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매년 3월, 9월에 발표된다. 전 세계 133개 도시를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1~10위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 홍콩,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제네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서울이 차지했다.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의 위상은 변함이 없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1점 차이에 불과했다.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센터는 지난해 9월에 비해 전체 점수가 1.89% 상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세계 10대 금융센터 중 아시아태평양 금융센터가 4석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금융센터 종합점수는 전년 대비 0.68%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유럽에서는 레이캬비크
글로벌 수요 개선에 힘입어 올해 1~2월 중국의 대외무역이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이어갔다. 해관총서(세관) 최근 발표에 따르면 1~2월 중국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6조 6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3조 7500억 위안으로 8.7% 증가했고, 수입은 2조 8600억 위안으로 6.7% 증가했다. 올해 첫 2개월 동안 대외무역 상위 10개 성급 지역의 총 수출입 금액은 5조 47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무역의 82.8%를 차지했다. 대외무역 규모가 가장 큰 성인 광둥성의 첫 2개월간 수출입액은 1조 3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상위 10개 성, 시 중 가장 높았다. 그 중 수출은 8859억 4000만 위안으로 26.8% 증가했고, 수입은 4624억 위안으로 21.5% 증가했다. 광둥성의 5대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ASEAN), 미국, 홍콩, 유럽연합(EU), 대만이었으며 각 지역과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3%, 32.3%, 17.1%, 12.1%, 20.3% 증가했다. 2위에 오른 장쑤성의 1~2월 수출입 총액은 8504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의 '파이낸스 굴기'를 아는 이는 드물다. 중국은 자본 규모에서도 그렇지만, IT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산업에서 이미 글로벌 리딩 그룹에 속한지 오래다. 이미 세계 최초의 온라인 화폐인 '디지털 의안화'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고, 기존에 QR코드를 사용한 계좌이체가 일반화하면서 현금이 사라진지 오래다. 은행들 역시 이 같은 정부의 추세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중국 은행들의 스마트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도가 지난 2023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디지털 경제 컨설팅 업체인 링이즈쿠(零壹智库)에 따르면 중국내 스마트폰 뱅킹 앱 경쟁력 Top 100 순위에 오른 은행의 70%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위는 역시 공상은행이다. 중국에서 이용자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중국은 디지털 화폐 유통이래로 온라인 거래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전한 곳이다. 한 세대 전 개혁개방시대 현금인출기마저 부족해 돈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은 말 그대로 '추억의 역사'가 된 것이다. 1위 공상은행 2위 농업은행 3위 초상은행 4위 건설은행 5위 중국은행 6위 교통은행 7위 평안은행 8위 푸파은행 9위 흥업은행 10위 우축은행 이번 Top 100에 진입한 은행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