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세상에 꼭 한 가지만 더 있어야 한다면? 많은 답이 있을 수 있다. 나의 답은 ‘용서’容恕다. 세상에 꼭 한 가지만 더 해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 용서가 더해지길 바란다. 세상에 용서가 없었다면? 참 상상하기 어렵지만, 세상은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찼을 것이다. 용서, 그것은 모든 사랑의 시작이요, 교류의 완성이다. 사실 입으로는 쉬워도 마음으로, 행동으로 하기 힘든 게 용서다. 오죽했으면 “오늘의 용서 하나가 내일의 세상을 넓힌다"라고 했을까? 그리 어렵고 복잡한 게 용서다. 그런데 역시 한자의 세계에서는 인간 세상 그 복잡한 것들이 단순 명쾌 해진다. 용과 서, 둘 모두 여성, 어머니의 마음 같은 것이다. 먼저 용이다. 한자에서 용은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보다 구체적이다. 한자 용은 과거 동굴에 있던 창을 의미한다. 동굴에 같이 산다는 의미다. 즉 용은 남을 자신의 거처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 남을 자신의 거처로 들이는 게 어찌 쉬울까? 여성이어야, 사랑하는 이를 받아들이고, 군자쯤 돼야, 백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君子以容民蓄众 군자는 백성을 받아들여 군중을 만든다. 옛사람은 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