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은 로봇의 연구개발, 제조, 응용 분야로 국가의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업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중국은 13.5 계획(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년) 이래 로봇산업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서비스를 중시하는 기업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로봇 기술 수준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시각 알고리즘, 모션 컨트롤, 초정밀 감속기 등 로봇산업의 핵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체적인 기능과 성능이 뚜렷이 향상되었다. 로봇의 활용 수준 또한 크게 향상됐다. 공장 생산라인, 창고 물류, 교육 엔터테인먼트, 청결 서비스, 보안 순찰, 의료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공업용 로봇 응용 분야는 이미 자동차·전자·야금·경공·석유화학·의약 등 52개 업종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클린서비스, 보안순찰검사, 의료재활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로봇의 정교함은 원거리 수술이 가능할 정도다. 중국 매체에도 원거리 무릎연골 수술을 하는 장면이 흔히 등장한다. 로봇이 단순히 자동차 조립의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록에 맞춘 수술이 가능한 수
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의 빗장이 열린다. 여권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입국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한 자국민에 대해서는 단순 관광, 친구 방문 등을 위한 일반 여권의 발급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바꾸면서 여권 발급 제한 조치도 폐기될 전망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제한해온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내년 1월 8일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날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를 발표하면서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민관리국은 또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본토 거주자가 홍콩에 갈 때 필요한 허가증의 처리도 내달 8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을 같은 날 재개할
중국의 비밀을 감춘 곳, 바로 중난하이(中南海)다. 그 중난하이 풍운의 역사가 바로 신중국의 역사다. 중국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곳, 바로 중난하이(中南海)다. 남쪽 바다 한가운데라니? 구중심처보다 더 은밀한 맛이 있다. 중난하이는 사실 중해와 남해를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베이징 자금성 서쪽에 인공으로 만든 큰 호수 두 곳이 바로 중해와 남해다. 과거 명청시대 때부터 황제의 쉼터, 귀족과 고관대작들의 거처가 있던 곳이다. 그만큼 경치도 아름답다. 청나라가 망한 뒤 중화민국 정부가 1925년 10월 10일 자금성을 고궁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하면서 중난하이는 자금성을 대신해 중국 정치의 중심지가 된다. 그 순간, 중난하이의 평지풍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지역 정치 세력은 물론이고, 외세 일본까지 참여한 소위 '중난하이 왕좌의 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마오쩌둥(毛泽东)의 공산당은 지방 군벌이 득세하면서 정치 중심의 지위가 흔들린다. 하지만 그도 잠시일 뿐. 공산당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중난하이의 정치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진다. 베이징이 공산당 천하 중국의 수도가 됐고, 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건국공신들은 중난하이에 살기 시작했다. 역시 피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닫혔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가 내달 중순 이전에 전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경제에는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은 자치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간섭이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적지 않게 철수하면서 '동방의 진주'라는 명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설상가상으로 위기를 가중시켰다. 홍콩 경제에 큰 힘이 됐던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것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본토와 홍콩의 통관을 정상화해 인적 왕래를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SCMP는 홍콩 당국이 통관 업무 조정팀을 꾸려 본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인접한 광둥성 당국과 논의해 통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와 유통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홍콩 주민은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排场 [páichang]" 우리 말로 '웅장한 장면', '겉보기', '겉치레' 등으로 번역된다. 중국을 이해하는 데 정말 중요한 단어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그리 좋은 뜻으로 들리지 않는 단어다. 우리가 지나치게 '실사구시'实事求是의 '실'实에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허虚와 실实에서 허를 버리고 실 만을 옳다 보는 것은 어떤 점에선 큰 오류다. 허와 실은 서로 보충하는 것이지, 상반된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는 멀리 있는 이익, 즉 '명리'名利고, 실은 눈앞에 이익, 즉 '실익'实利이다. 명리만 쫓으면 실속이 없고, 실익만 쫓으면 큰 이익을 놓치게 된다. 본래 허를 얻으면 실이 절로 오고, 실을 얻으면 허가 뒤따르게 된다. 이 이치를 일찍이 중시한 게 중국의 문화다. 군자는 항상 둘을 모두 추구한다. 아니 둘의 균형을 추구한다. 그게 중용의 이치다. 특히 일정 수준, 소위 "이만하면 먹고 살 걱정이 없다" 싶으면 추구하게 되는 게 실보다는 허, 명리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반열에 들면, 그 이름만으로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이름을 걸고 너무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이치다. 이런 의미에서 예
한중일협력사무국(TCS)이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 제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안정(安定), 화합(和合), 공감(共感), 상조(相照), 화(和), 망(望), 상생(相生), 동반(同伴), 존(尊), 온(穩), 인(韌), 신(信) 등 12개 한자 및 단어가 선정됐다. 한중일협력사무국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은 3개국 공동 문화 기반인 한자를 유대로 한중일 협력 프로세스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논의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3개국 국민 누구나 한중일협력사무국 사이트와 웨이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2차 투표에서는 1차로 선정된 12개 중 2023년 한중일 협력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한자나 단어가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일종의 국제기구인 TCS는 2010년 5월 한중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세 국가가 돌아가며 2년씩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중일 협력체제 산하의 각종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3개국 국민
요즘도 중국어는 구어와 문어가 차이가 크지만, 과거 중국에서는 구어와 문어는 완전히 다른 언어였다. 표의문자의 특성 때문이다. 쉽게 말해 말한다고 글을 쓰지 못했고, 써 놓은 글을 소리내 읽었다고 그 뜻을 일반 백성들이 알지 못했다. 글을 쓰는 수많은 법칙이 있었고, 그 법칙을 두루 달통하는 데 평생을 바쳐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쉬운 예를 과거 시험도 마찬가지다. 4자, 4자로 대구를 이루는 문형을 써야 했다. 붓을 들고 쓸 때도 예서와 행서를 정해 놓고 쓰도록 했다. 그냥 논하는 글을 쓰기도 쉽지 않은 데 문형 규칙까지 지켜야 했으니, 오늘날의 대입 논술의 어려움은 과거 과거시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싶다. 굳이 과거시험 문장은 말하지 않더라도 지방 행정 관서의 모든 문서가 이렇게 일반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언어로 작성됐던 것이다. 시골에서 웬만큼 글을 배워서는 지역 관공서 일을 보기조차 힘들었다. 이렇게 차이가 컸던 게 문어와 구어다. 그나마 이렇게 큰 차이가 났던 게 좁혀진 게 청나라 말기 일어난 구어 문체 운동, 백화문 운동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럼 백화문 운동은 언제 일어났을까? 중국 지식인들은 백화문 운동의 시조를 후스(胡适,1891~
'편안할 온(穩)'자와 '싸움 전(戰)'자가 올해의 중국어(한자)로 선정됐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당국의 경제적 운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에서 여론에 등장하는 용어는 당국의 입김이 절반 이상 작용한다. 철저한 금기어와 권장하는 방향의 보도 형태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 당국이 꺼림직하면서도 금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지구촌 모두가 지켜본 팩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침공이라는 표현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반영해 '전쟁'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였다. 전쟁은 누가 먼저 일으켰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일방의 책임 소재가 없는 용어다. 서로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발생하는 게 충돌이고, 무력 충돌이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 중국 최고(最古) 서점인 상무인(商務印)서관(국유기업), 관영 매체 광명망 등은 20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어 총결산 2022'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안정을 뜻하는 '온'자가,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전쟁'을 뜻하는 '전'자가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중국의 핵심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증가세가 내년 1월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봉쇄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내년 춘제(春節, 중국의 설)를 전후해 수억 명의 인구가 이동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방정부마다 그에 따른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저장성은 1월 중순께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장시성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사이 감염자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둥성과 후베이성 등도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춘제 때마다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며 인구 이동에 인위적 제약을 가했지만, 현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당국의 기조로 볼 때 내년 춘제에는 이동 자제 권고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한동안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고향을 방문하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당국의 추가 방역 완화 조치 발표일(12월
희토류는 스칸듐, 세륨, 네오디뮴, 이트륨 등 17개 희소 광물질의 총칭이다. 전기차 배터리, 휴대전화,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기기 부품의 필수 원료로 신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전자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희토류를 전략적 광물 자원으로 지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희토류는 채굴, 정련, 합금화 과정에서 막대한 환경오염이 발생돼 선진국들은 현재 대부분 직접 생산보다 수입에 치중한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 차지 핵심 광물 자원이지만 선진국들이 생산을 기피하는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망 정점에는 현재 중국이 자리 잡고 있다. “중동에는 석유가 있고,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희토류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시기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일본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도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생산량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