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계가 난리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반발한 의료계가 사실상 파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무리한 조치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지나친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다. 둘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시각이다. 의료 시스템은 그대로인데, 의사 수만 늘리면 자연히 의사 처우가 나빠지게 된다. 간단히 일자리 수는 그대로인데, 노동력을 더 공급하면 노동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의료 서비스는 지역별로 격차가 심한데, 노동력이 늘었다고 산간벽지에 의사가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많은 노동력이 좋은 조건의 일자리로만 우선 몰릴 것인데, 간단히 취약 지역은 노동의 질만 상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또 반면에 지금처럼 의사가 귀해서는 그 역시 문제다. 즉 의사 양성을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라는 점이다. 즉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인데, 정부가 이 일을 일도양단하듯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한국 상황에 중국 네티즌들의 시각은 어떨까? 정부 측을 옹호하는 의견이 많다.
어느 대학이 좋은 대학일까? 사실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간단히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의미다. 한국적 관점은 졸업해서 취업이 잘 되느냐, 좋은 연봉을 받느냐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대학들이 사회에서 연봉이 높은 직종 위주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의 기능은 그게 아니다. 최소한 그것만이 아니다. 좋은 대학은 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기존 사회에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아쉽게도 동양 교육의 목표가 유교 전통 속에서 기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와 같은 근본적인 대학 교육의 목표는 희석이 되고 말았다. 중국 대학들 역시 한국과 그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나마 중국 대학들은 각 대학별 특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워낙 강력한 파워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통제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럼 중국 내부에서 평가하는 1위 대학은 어느 곳일까? 역시 베이징대학이었다. 중국 대학 평가 기관인 교우회(校友会)가 ''2024년 중국 대학 순위 Top 30'을 최근 발표했다. 교우회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본토, 홍콩, 대만의 2000여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운동화를 판매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글로벌 사회가 인정하는 '별종' 내지는 '관종'이다.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럭비공처럼 예측불가한 행동을 해 상대방을 놀래키길 좋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불러놓고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허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중국 네티즌들에게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재임 시기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바로 돌아서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신발 엑스포의 '스니커스 구역'에서 성조기가 인쇄된 황금색 운동화를 선보였다. 그리고 같은 날 특정 웹사이트(겟 트럼프 스니커즈 닷컴)에서 한 켤레 당 399달러에 한정판 1000켤레를 출시했는데 불과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운동화를 '불굴의 신발’(NEVER SURRENDER HIGH-TOP SNEAKER)'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은 내가 10여년 전부터 말해왔던 아이템으로 나는 이것이 대박을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동화 판매는 지난 1
'892만 3901건' 지난 2023년 중국에 새롭게 등록된 저작권 건수다. 전년보다 대략 40% 이상 크게 늘었다. 저작권은 지적 재산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대략 저술, 미술품, 사진, 영상 등 인간이 예술성을 발휘해 만들어낸 창작품에 붙는 권리다. 이런 저작권이 는다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재산이 는다는 의미다. 간단히 문화적 부가가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국가판권국(国家版权局)이 '2023년 중국 저작권 등록에 관한 공지'를 20일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저작권 등기는 총 892만 3901건으로 전년 대비 40.46% 증가했다. 저작권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110만 1072건 (점유율 17.13%) 2위 산둥성 87만 3826건 (13.59%) 3위 푸젠성 71만 648건 (11.06%) 4위 중국저작권보호센터 49만 3070건 (7.67%) 5위 상하이 41만 2660건 (6.42%) 상위 5개 지역 및 기관에 등록된 저작권은 중국 전체 저작권 등록의 55.87%를 차지했다. 각 성(省) 및 자치구, 직할시 저작권국과 중국저작권보호센터에 등록된 '작품 저작권' 등록 건수는 총 642
챗GPT 개발사 오픈(Open)AI가 15일(현지시간)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인공지능)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다. 드디어 인간은 스토리만 쓰면, 영상 제작은 가상 현실로 AI가 바로 재구성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능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드문 듯 싶다. 흔히 인간이 문자를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어 역사를 기록한 시대를 '역사시대'라고 부른다. 이른바 '텍스트의 시대'다. 텍스트는 인류를 동시대는 물론이고 시대를 넘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텍스트 의사소통이 소위 스마트폰이라는 게 만들어지면서 문자가 아닌 음성기록으로 소통하는 게 더 자연스로워지는 수준이 됐다. 텍스트 시대의 명성이 조금씩 흔들린 것이다. 그런데 이제 텍스트와 음성을 넘어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의 가장 큰 문제는 영상 제작 비용이었는데, 이게 자동화하면서 거의 부담이 되지 않게 된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소라'는 텍스트 언어에 대한 정확하고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캐릭터와 복잡
지난해 중국 도시 중 GDP가 1조 위안(약 185조 원)이 넘는 곳은 총 26곳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서울과 부산이 유일하게 100조 원이 넘는다. 서울이 대략 380조 원이며, 부산이 약 110조 원이다. 그런데 서울과 부산 크기의 도시가 중국에는 26곳이 있는 셈이다. 중국 경제의 크기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중국 도시들 가운데 서울보다 GDP가 더 큰 곳은 무려 7곳이나 된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쑤저우, 청두 등이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각 지역 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도시별 GDP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4조 7218억 6600만 위안 2위 베이징 4조 3760억 7000만 위안 3위 선전 3조 4604억 4000만 위안 4위 광저우 3조 355억 7300만 위안 5위 충칭 3조 145억 7900만 위안 6위 쑤저우 2조 4653억 4000만 위안 7위 청두 2조 2074억 7000만 위안 8위 항저우 2조 59억 위안 9위 우한 2조 11억 6500만 위안 10위 난징 1조 7421억 4000만 위안 지난해 GDP가 4조 위안(740조 9,600억 원)이 넘은 도시는 상하이와
한국에서도 축구가 말썽이다. 팬들로부터 "무능하고 불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되고, 연일 축구팀내 분란 문제가 언론의 도마에 오른다.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5일(한국시간) 발표한 2월 남자축구 랭킹에서 중국이 전월 대비 9계단 하락한 88위를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럴거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아예 대표팀 해체의 주장까지 나온다. 중국 축구의 문제는 무엇 때문일까? 왜 네티즌들이 이리도 분노하는 것일까? 사실 중국 네티즌의 분노는 선수들에 대한 대접만 비교해봐도 이해가 된다. 중국 축구선수들은 보수면에서 거의 유럽 선수 수준의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 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 인해 랭킹 포인트가 이전 1299.49점에서 1273.78점으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급락했다. 2월의 88위는 2016년 3월의 96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아시안컵에 우승한 카타르는 FIFA 랭킹이 58위에서 37위로 급상승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요르단과 4강에 오른 이란, 한국 등도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양국 수교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보였다. 이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흑자 폭이 92억 달러 감소했고 동제품(-19억 달러), 합성수지(-18억 달러)는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지 및 축전지는 무역수지가 27억 달러 악화됐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품목 수는 142개로 2010년(237개) 대비 66.9%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는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글로벌 ICT 경기 악화'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 감소분 중 64%가 IT 품목 수출 부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반도체(51.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 관련 품목의 수입 확대도 대중국 무역수지 악화에 기여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로 대량 유입되면서 대중국 전기차 수입은 전년 대비 255.6% 증가했고 무역적자는 3배 이상 악화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도 전년 대비 80.7% 늘었고 2차
지난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1위 자리를 비야디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1위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는 564.8만 대로 전년 대비 31.7% 상승했다. 2023년 1~12월 비(非)중국 시장의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 모델Y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24.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아우디 Q4, Q8 E-Tron, 스코다 ENYAQ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4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 5/6, EV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 나흘째인 지난 13일 "농촌에서는 어느새 가족 단위의 친척 간 왕래가 중단됐다"는 웨이보(SNS) 코멘트가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달면서 조회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 그런데 가족 단위 친척 간 왕래가 중단됐다는 게 무슨 말일까? 중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친인척 간의 유대가 끈끈한 사회다. 과거 한국에서 '사돈의 8촌'까지 하나의 친족으로 묶여서 명절 때마다 서로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힘든 일은 서로의 힘을 보태고 경사에는 서로 기쁨을 나누던 모습과 비슷하다. 그런 모습이 중국 사회, 특히 농촌 사회에는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한국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친척 간에 이제는 왕래는커녕, 서로 이름도, 아예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지듯 중국 사회 역시 개혁개방 40년이 지나면서 급속한 서구화 속에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갈수록 옅어지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중국에서는 막 사라지는 친척이라는 테두리를 생각하는 웨이보 코멘트가 올라와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웨이보에는 "어린 시절 친척집에 다같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지냈는데 커서 보니 친척도 귀찮은 대상이다.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