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집권 이후 몰두했던 중국 견제 방침에서도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75%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한국에 전해진 미국 소식이다. 소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억제에)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고 관세율 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전제도 달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과 무역전을 벌이며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이미 이 같은 조치가 미국 서민들의 생활에 압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면서 관세인하에 대한 검토가 시작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관세부과 대상을 줄였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철회는 중국과의 무역전에서 '패배'하는 모양새여서인지,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의 최대 부자의 성격이 달라졌다. 부동산 재벌이 아니라 농부산천의 주인인 중산산이었다. 헝다 사건 등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식수 등 음료로 유명한 농부산천 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것이다. 이어 AI가 편집해서 보여주는 뉴스 서비스로 유명한 '진르터우탸오'의 주인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바이두, 텐센트의 주인공이 아니라 미디어의 주인이 중국 2위 부자로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미디어 산업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글로 쓰는 문어와 말로 하는 구어가 확실히 다른 언어다. 한자로 이뤄지는 중국 문어는 오랜 시간을 두고 발달해 그 어떤 언어보다 한 편의 문장 속에 청각과 시각적인 공감각을 담을 수 있다. 한자의 특성 덕에 문장도 대단히 짧게 끊어진다. 여기에 상형자인 한자의 시각적 효과와 한 음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진 한자 특성 덕에 고유한 음성적 효과까지 동시 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 중산산의 이름 한자 산의 모습은 마치 눈에 눈섭이 부리부리한 대장부의 인상을 담고 있다. 중국 미디어는 이 같은 한자 특성 덕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 중산산钟睒睒(726억 달러, 포브스 16위) 1993년 유한회사
중국 드라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일단 과거 중국 드라마는 고풍의 유치한 무협드라마, 공산당 특공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 드라마, 전쟁 드라마 등이 전통적 스토리였다. 스토리 전개 역시 지나치게 감성적이며, 우정과 우국충정의 가치를 지나치게 내세워 좀 작위적인면이 많았다. 현대극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장, 그 것이 남성이던 여성이던, 그런 가장의 모습이 주된 스토리였다. 하지만 조금씩 그런 천편일률적인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더니, 이제 스토리 배경과 전개가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간단히 '유치해서 못봐주겠네'하는 드라마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라인도 전통적인 과장에서 벗어나 현실같은 자연스러움이 주된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중국에서 인기 드라마 5선을 꼽아봤다. 1.特战荣耀 (특전영요) 특전영요는 2년간 묵혀둔 드라마로 지난 4월 5일 동방위성TV와 저장위성TV에서 각각 방영된 무장경찰의 특수전 요원 훈련과 인물들의 고달픔과 삶과 죽음, 전우애, 성장의 고단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余生请多指教 (여생, 청다지교 : 사랑의 서약)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민주주의 위기를 강조하고 자유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도 촉구했다. 그 대가로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낮은 단상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도 연신 참석한 국민에게 허리를 굽혀 악수를 하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날 취임식에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어린이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본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연단까지 약 180m 거리를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을 부딪치며 이동했다. 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대통령 경호원들은 시민들의 손을 막아서지 않았다. 이날 경호 자체도 '낮은 수준'으로 펼친 것이다. 윤 대통령의 국민과 소통 정치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홍콩 행정부의 수장인 행정장관에 존 리 단독 후보가 9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8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치뤄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존 리 후보는 1500명 정원(현재 1461명) 선거위원 가운데 1416표의 득표를 얻어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1428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74%를 기록했다." 이데일리가 최근 전한 홍콩소식이다. 존 리(64)는 경찰 출신이자 정무부총리를 역임했다. 말 그대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강경진압한 인물이다. 한국 한 언론은 '우산을 팬 이가 행정관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에 단독 출마했고 경찰 출신으로 첫 홍콩 행정장관이 됐다. 홍콩의 경찰은 참 유구한 변화의 역사를 겪었다. 영국의 지배하에 영국 자본주의의 앞잡이로 중국 내륙에서 온 노동자를 탄압했고, 삼합회 등 범죄 조직과 결탁해 이들 범죄 조직이 아시아 최대 범죄조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한 때 한국에도 유행한 '홍콩 느와르'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홍콩 경찰이었다. 영화 무간도에서는 아예 경찰로 키워진 범죄 조직원의 이야기가 다뤄지기도 했다. 그러던 홍콩 경찰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스로 개혁을 했고
참 중국이 대단하다 싶은 게 공기질 관리다. 공기질이 어찌 하루 아침에 좋아질까 했는데, 정말 중국 공산당이 나서 하루 아침에 좋아지고 있다. 공산독재의 위력이다. 그런데 다시 하루 아침에 나빠진다. 역시 독재의 위력이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독재의 전시행정 덕이다.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하는 기관이 공장을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하고, 좀 잠잠해진다 싶으면 중국 공장주들이 다시 공장을 돌리면서 하루 아침에 공기질이 좋아졌다 다시 나빠지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중국 행정력의 위력은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그렇게 단기적인 성과와 되돌리기를 반복하면서 장기적인 근본적 대책도 진행한다. 근본적 대책은 보통 수십년간의 기간을 두고 조금씩 진행된다. 처음 중국 공산당의 전시행정에 웃던 많은 이들이 어느새 달라진 중국 상황에 감탄을 하게 된다. 미국처럼 일부 서구 국가들은 중국 당국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중국 당국의 의도적 숨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중국의 전통적인 행정 처리 방식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게 최근 중국의 공기질 관리 현황이다. 최근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국 도시 공기질 보고서를 통해 도시환경 공기질
"올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경기대회가 연기됐다.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확산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확정짓는 10월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중국의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지난 6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9월 10일 개막해 25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 아세안게임 위원회인 OCA도 이날 관련 보도를 확인해주면서 "새로운 개최 날짜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쳐온 중국으로 보면 일견 당연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강행한 나라다. 동계 올림픽은 되고 아시안 게임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유가 궁금해진다. 동아일보를 비롯한 한국 언론의 보도는 한결 같다. 오는 연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안정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보도에서 베이징의 한 소식통을 언급
중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중국 역시 아이의 교육에 거의 모든 투자를 한다. '잘 키운 아이가 집안을 일으킨다'는 게 중국과 한국 가정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다. 부모의 거의 모든 자산이 자녀 교육에 들어간다. 가장 많은 투자를 했으니, 더욱 아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의 양육은 부모가 책임지고, 부모의 양육은 자식이 책임지는 게 동방의 가치다. 가족이라는 개념의 핵심이다. 서구 사회로 오면서 이 같은 양육의 책임을 사회가 맡아야 한다는 개념이 등장했다. 서양 주도로 글로벌 무대가 이끌어지면서 서구적 양육의 가치는 동양 사회 제도와 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가족 양육'의 개념이 강하다. 최근 미국의 교육 관련 기관들은 세계 각 국에서 양육비를 연구해 계산했다. 절대적인 금액으로 따지면 중국은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싼 곳이다. 수익에 비해 아이 교육 등 양육에 쓰는 돈의 비중이 높다. 중국의 1인당 GDP는 몇 년을 거치면서 이미 전 세계 평균을 상회했고 고소득 국가 수준에 근접해 12000달러를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의 4만 달러,
중국은 도시마다 평균 임금 차이가 크다. 이에 생활비 차이도 크다. 베이징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적지 않다. 외국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한화로 수백만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아파트들이 적지 않다. 어느 도시에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기본적 경비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2022년 1분기 "중국 기업 채용 급여 보고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평균 채용 급여는 상위는 1만14위안/월, 중위 급여는 7,999위안/월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채용정보를 관리하는 지롄자오핀(智联招聘)가 내놓은 것이다. 회사는 자체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2022년 1분기 전국 38개 핵심 도시의 평균 급여는 1만14위안/월로 전월보다 1% 감소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의 9,059위안/월보다 10.5% 증가했다. . 전체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월급은 여전히 1군으로 월 1만3천369위안, 월 1만3245위안에 달한다. 선전과 항저우는 각각 월 1만2592위안, 월 1만1388위안으로 3, 4위를 차지해 2군이다. 이들 4개 도시의 월급이 가장 앞선다. 난징(南京, 10,627위안/월), 광저우(廣州, 10,607위안/월), 쑤저우(蘇州,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노동절 연휴기간임에도 사실상 준 봉쇄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시내 지하철역 40곳 이상이 폐쇄됐습니다." MBN이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봉쇄를 당한 상하이처럼 수도 베이징의 전체 봉쇄도 시간 문제가 됐다. 이미 지하철 40곳이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각국의 우려 속에서도 '제로 코로나'를 목표로 강력한 봉쇄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제 침체는 물론 인권문제까지 야기하는 말 그대로 지나친 인권 탄압이라는 게 서구의 시각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다. 사실 중국이 봉쇄정책을 포기하면 일순간 감염 확산으로 150만 명의 인명이 죽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 사회적 의료 서비스 수준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 중국의 경우 코로나가 확산하면 이에 대응할 의료 수준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연말 전당대회를 앞둔 중국은 이 같은 혼란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시진핑 당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