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 따라 3분기 광의통화(M2)가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이 금리 상승을 통한 통화 긴축에 들어가면서 세계는 급속한 금리 상승, 경기 부진의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독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유동성 확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확대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미국의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진행된 급격한 유동성 확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장애 등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중국처럼 유동성 확대 정책을 유지하는 곳으로는 일본이 있다. 일본 역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진 방어에 더 정책의 무게를 두고 유동성 확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강 달러와 약 위안화, 약 엔화이다. 경제 정책의 결과는 3~5년 뒤에 나타난다. 과연 글로벌 경기 변동 대응책은 어떤 게 옳았을까.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9월말(3분기) 중국의 광의통화(M2) 잔고는 262조6600억 위안(약 5경2313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3분기 인민폐 대출은 18조800억 위안 증가했으며, 9월 한 달간 인민폐 대출액은 2조47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08억 위안 증가했다.
또한 3분기 사회융자 규모 증가량은 누적 27조77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3조100억 위안 증가했으며, 9월 한 달간의 사회융자 규모 증가량은 3조53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45억 위안 증가했다.
중국 기업의 신용구조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기업의 중장기 대출이 대폭 증가한 1조3500억 위안인 반면 같은 기간 어음융자는 작년 동기 대비 827억 위안 감소하며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 신용구조가 뚜렷하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은 늘고 가격은 하락한 특징이 보여진다. 9월 금융기관 간 단기 대부의 가중평균금리는 1.41%로 전월보다 0.18% 높고 작년 동기보다 0.75% 낮았다. 환매조건부 가중평균금리는 1.46%로 전월보다 0.22% 높고 전년 동기 대비 0.73%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