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수는 한 나라 경제 발전을 살피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이 많을수록 경제 규모가 클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민영기업과 외자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여전히 5% 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성숙된 경제체에서는 기업 수가 제자리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국 기업 수 증가는 중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같은 기업수의 증가가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IT분야에서 두드러져 주목된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중국의 민영기업은 2012년 1085만7000개에서 2022년 8월에는 4701만1000로 증가했다. 무려 4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민영기업이 중국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9.4%에서 93.3%로 증가했다. 이러한 민영기업의 성장은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취업률 증가, 민생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중국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2020년 초부터 올해 8월까지 민영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했는데, 이 시기에 설립된 민영기업은 1184만7000개로 지난 10년 간 증가한 총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한편, 외자기업은 2012년 44만1000개에서 2022년 8월 66만8000개로 늘었다. 약 51.5% 증가한 수치로 이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대외 개방을 확대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감독관리총국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외자기업의 산업에도 뚜렷한 변화가 발생했다”며 “첨단 기술 및 정보 산업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설 외자기업 중 과학 연구 및 기술 서비스업 투자 비중은 2012년 6.3%에서 2022년 8월 15.4%로 증가했다.
또한 정보 전송,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업 투자 비중은 2012년 4.9%에서 2022년 8월 9.6%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