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또 설화에 휘말렸다.
이번엔 중국의 가장 첨예한 문제인 양안 문제를 건드렸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머스크가 인터뷰 중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제안은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홍콩보다는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특별행정구역 방식으로 중국에 넘기자는 취지다.
사실 머스크는 엉뚱한 발언을 많이 하는 괴짜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이 경제 관련이었다. 그래서 엉뚱하지만 기발한 생각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은 국제 정치문제라는 점이다. 일단 머스크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 분야에서는 문외한인 상황이다.
자연히 그의 발언에 대만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좋아했을까? 중국 네티즌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맞장구치면서도 "다분히 중국 시장을 생각한 발언이 아니냐"며 "중국에 투자를 늘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편을 드는 머스크가 중국 네티즌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머스크가 이번엔 좀 엉뚱한 곳에 끼어들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만은 중국의 성이에요.
일론 머스크가 중국 투자를 늘리려고 준비하는 것 같네. 자본의 냄새가 나.
이 말이 테슬라 매출에 도움이 될 것 같긴 하네.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 보니, 투자를 늘리거나 공장 하나를 더 세우려나보네!
사업가는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잖아. 굳이 저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마. 단지 중국 시장을 잃고 싶지 않을 뿐이니까.
일론 머스크의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관점은 맞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