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미중 갈등이다.
이번엔 중국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 최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신규 채용하는 중국인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많은 개인정보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주미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간첩활동을 벌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유학생들마저 미국 내 정보 수집활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게 미국 측의 주장이다. 그래서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조치까지 나왔을 정도다.
미국에 들어와 있는 중국 기자들에 대한 조치는 더 가혹하다. 취재보다는 중국 정부를 위한 정보 수집 활동에 더 힘을 쓴다는 판단을 미 당국이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근무하는 중국 대사관, 영사관 직원들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또 역으로 중국 내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중국 직원들에 대한 감시도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인과 가족은 물론 친구와 이웃에 대한 정보,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받았다고 19일 보도했다.
또한 주중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입사시 배경 조사를 받아야하고, 그 후에도 5년에 한 번씩 반복해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으며, 사생활과 관련된 조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공관에 근무한 중국인들은 정보 제출은 자발적이지만 제출을 거부하면 취업이나 계약 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실상 강요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인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미 대사관과 영사관 측은 본국의 지시에 따라 일괄 집행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중국 네티즌은 대사관에서 현지 직원을 고용할 때 면밀히 조사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과 미국을 위해 일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비된다.
그냥 직장일 뿐인데 안 가면 되지. 자신을 미국에 팔 것도 아니고.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직원이라면 중국 국가안전국에서 엄격한 조사와 감시를 해야합니다. 국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직원한테는 제때 처벌을 해야합니다.
대사관에서 사람을 고용하는데 엄격히 조사하는 건 정상입니다. 이걸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어요.
미국, 영국과는 교류를 하면 안됩니다.
이런 거면 뭐하러 미국 대사관에서 일을 합니까. 미국쪽에서 일 안 하면 됩니다.
출국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해외 업무이고 수입도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