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내 차량 판매 순위가 글로벌 순위를 좌지우지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잘 팔린 차 회의 실적이 글로벌 리딩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중국 내 소비자 선택이 글로벌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뭐지 않아 '버금'가는 수준에는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아직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사례가 없어 그 시기를 놓고는 이견이 많다. 그럼에도 중국 자동차 제조사, 특히 전기차 부분에서 세계적인 회사가 등장할 순간이 머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기대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JD파워가 2022년 중국 신차 품질 순위를 발표했다. 역시 글로벌 자동차들의 경쟁력이 돋보였다.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신차의 품질은 다소 하락했으며 독일 포르쉐, 광저우자동차와 일본 혼다자동차의 합작 법인광치혼다(廣汽本田), 중국 토종 업체 창안(长安)자동차가 각각 고급차 브랜드, 주요 브랜드, 자체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차를 소유한지 2~6개월이 된 신차 소유자들이 겪는 품질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차 100대당 겪는 품질 문제의 수로 총점을 냈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 품질 순위는 다음과 같다.
<고급차 브랜드 순위>
1위, 포르쉐 163
2위, 렉서스 166
3위, 레인지로버 179
<주요 브랜드 순위>
1위, 광치혼다 193
2위, 둥펑혼다 205
3위, 뷰익 207
<자체 브랜드 순위>
1위, 창안(长安)자동차 209
2위, 체리자동차 215
3위, 광치촨치 215
JD파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신차의 품질 문제 원인은 주로 설계 결함으로 나타났다. 품질 문제 중 작년보다 가장 많이 개선된 부분으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에어컨 등이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평가가 보다 세밀해 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평가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예컨대 과거 중국 자동차는 어차피 글로벌 브랜드들만의 시장이어서 자동차의 디자인 등이 주된 평가 부분이었지만, 이제 매니아 급 소비자가 생기면서 '주행력', '승차감' 등 세밀한 부분이 주요 평가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