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까지가 좋은 통제일까?
IT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드론을 이용한 감시다. 드론을 이용해 상점 상가 등을 순찰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QR코드를 읽지 않는 이들을 적발해 내겠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고생을 한 상하이 당국이 드론 순찰에 돌입했다. 드론을 통해 상점, 수로, 공원, 거주지 등 장소를 순찰한다. 예를 들어 QR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상점에 들어가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해당 상점을 찾아 상점 주인과 해당 손님에게 QR코드 스캔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무단으로 하천에 뛰어드는 시민이 있는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하여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도 한다.
그대로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 속 한 장면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하늘을 나는 드론이 스캔해서 단속하고 직접 제재하는 것은 SF 영화에서는 이미 일반화 한 내용이다.
이미 한 차례 봉쇄로 잔뜩 고생을 한 상하이 입장에서 나온 방안이라 이해도 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이 같은 통제가 과연 방역에만 이용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네티즌들도 반응은 비슷하다.
상하이에서 드론으로 순찰한다는 소식을 두고, 중국 네티즌은 코로나19 방역에 좋은 방안이라는 의견과 감옥과 다를 게 없다며 비판하는 의견이 크게 대립하고 있다.
이게 필요해? 자기 자리 지키려고 별 수를 다 쓰는구나.
자기가 바르게 행동하면 무서울 게 있나요?
비상 시기에는 이 방법이 필요한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건 마스크 쓰기라고 생각해요. 드론으로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게 감옥과 뭐가 다른가요?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네요.
마스크 쓰지 않는 걸 감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