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중국의 상반기 온라인 판매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다.
대략 6조 위안(약 1160조 원)을 훌쩍 넘긴 액수다.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이다.
사실 올 상반기 중국 주요 도시들이 봉쇄에 빠져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성장세는 아니다.
본래 중국은 올해는 완전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5% 중반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고, 주요 도시에서 확산세가 다시 늘면서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은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중국과 거래하는 세계 글로벌 무역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경제도 경제지만 당장 중국인들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의료 설비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가 만연할 경우 적지 않은 희생자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3% 초반의 성장세를 보인것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6조3000억 위안을 기록하며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그 중,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5조4500억 위안이며 소매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9%였다. 작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것이다.
상반기 중국 온라인 소매 시장은 몇 가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생활에 필요한 제품 및 업그레이드형 제품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곡물과 식용유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이 동기 대비 21.9%나 증가했으며, 절약형 에어컨, 절약형 냉장고, 절약형 온수기의 판매액이 각각 124.0%, 33.8%, 27.2% 증가했다.
둘째, 중부 지역과 동북 지역의 판매액 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상반기, 중부 및 동북 지역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각각 동기 대비 8.1%와 4.7%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3.1%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이다.
셋째, 농산물 온라인 소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농산물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2506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넷째,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올해 상반기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스트리밍 방영 수는 6000만 회를 넘어섰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51억7000만명, 스트리밍 상품 수는 4750만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