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즈
중국식 쌈 약밥이다. 정확히는 싸서 다 같이 먹는 게 아니어서 중국식 주먹 약밥이라고 하는 게 맞을지 모른다.
찹쌀을 대추 등과 함께 찌어 주먹밥을 만든 뒤 대나무나 연잎 등에 싸놓을 것을 말한다.
여기는 중국의 아주 오랜 고사도 있다.
중국 역사의 첫 개인 시집을 낸 굴원(기원전 340~278년)의 이야기다. 그는 초나라의 충신이다. 평생을 대쪽같은 절개로 살았다. 임금에게 바른 소리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간신배들의 모함이었다.
굴원은 절개를 담은 시들을 담은 '초사'라는 시집을 남겨 당대 지식인은 물론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국 국운이 기울자 권력만 탐하며 국운을 바로 잡지 못한 현실을 한탄하고 강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한다.
그가 투신했다는 소식에 백성들이 나서 그의 시신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 뒤 물고기가 그의 시신을 훼손하는 것을 걱정한 백성들은 쫑즈를 만들어 강에 던져 물고기 밥으로 줬다. 그 풍속이 음력 5월 5일 단오절 쫑즈를 먹는 전통으로 이어졌다.
연잎 등으로 감싼 덕에 쫑즈에는 은은한 향이 난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49.16억 위안이었던 중국 쫑즈 시장 규모는 2019년 73.37억 위안으로 성장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10.53%에 달해 2024년에는 중국 쫑즈 시장 규모가 102.91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있는 쫑즈는 창의적인 맛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전통 브랜드들도 잇달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부 브랜드와 경계를 넘나들며 맞춤형 혁신 쫑즈를 출시하여 제품에 프리미엄을 주고 있다. 쫑즈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五芳斋의 경우 사업 설명서에 따르면 종합적인 총이익률 비교 측면에서 五芳斋는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각각 45.24%, 45.43%, 44.57%, 46.20%로 상장 기업의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다.
천안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쫑즈 관련 기업의 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연간 1,000여 개의 쫑즈 관련 기업이 새로 생겨난다고 한다. 올해 중국에서는 5월 20일 현재 260여 개의 쫑즈 관련 기업이 새로 생겼다.
지역 분포상 쫑즈 관련 기업은 약 40%가 동남 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있고, 이 중 광둥(廣東)성의 쫑즈(子子) 업체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00여 개로 전국의 10.3%를 차지한다. 산동과 해남의 쫑즈 관련 기업은 각각 그 다음이다. 전국의 약 10%, 9%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쫑즈 관련 기업이 많이 등록한 상표 중 5개가 넘으면 식품과 간편식 종류가 되는데, 이 중 상표 상태는 이미 등록된 것이 66%이고, 외부 디자인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크다. 2017년부터 쫑즈 관련 기업 지적재산권상표·특허·소프트웨어 모두 2020년을 정점으로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