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헥타르(㏊)'
600㏊는 600만㎡ 넓이다. 굳이 비교하면 한국에서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된 합천 고령 산불이 태운 엄청난 산악일대가 딱 600㏊ 크기다.
한국에서 불 태워진 면적으로 가장 넓다는 크기다. 지난 18일 베이징 국립식물원이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베이징 국립식물원은 기존 중국과학원(남캠퍼스)과 베이징식물원(북원)의 기초를 기반으로 총 면적이 600㏊에 달한다.
규모로는 정말 중국을 당해낼 곳이 없다. 땅이 넓으니 그런가 싶지만 꼭 그 때문만은 아니다 싶다. 중국에의 역사에서 언급되는 사례들 때문일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문헌에서 어느 황제가 승리를 기념해 궁을 지었는데 그 크기가 얼마다 하는 등의 기록이 남아 있어 그 것을 보고 자란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무슨 일이든 규모를 키우는 게 아닌가하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번 식물원 크기도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3만6000종 이상의 고등 식물이 있는 식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이다. 약 200개의 식물원이 있으며 2만3000종 이상의 보호 식물이 자생 식물 종의 60%를 차지한다.
이러한 국립식물원의 운영은 식물의 더 나은 보호에 도움이 된다. 베이징 국립 식물원 건립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이다.
사실 중국 베이징은 도시 녹지화 비율이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다. 베이징을 둘러싼 산이 많아서 그렇지 도심에서는 녹화 공원을 발견하기 힘들다.
이번 식물원은 이 같은 베이징 도시 환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에 추진되는 국립식물원은 품종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규모가 크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는 게 시 당국자의 전언이다.
실제 과거 북원만 해도 도시 외곽에 꾸며진 대형 공원으로 베이징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었다. 이날 개장한 베이징 국립식물원은 입장료는 10위안으로 개원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사진을 찍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