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땅부자다. 인구 2140만 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의 경우 면적이 1만6801㎢에 달한다. 군사분계선 이남의 강원도와 비슷한 크기다. 인구 960만의 서울 면적(605㎢)과 비교하면 베이징시가 무려 27배나 크다.
베이징시는 서울시처럼 행정구역이 구 단위로 나뉜다. 총 16개 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 하나의 크기가 서울 전체보다 큰 곳도 있다. 베이징시의 구를 면적 순서로 살펴봤다.
1. 怀柔区 (화이러우구)
베이징시 북부에 위치한 화이러우구는 총면적 2557.3㎢로 서울시보다 4배가량 넓다. 안서호, 홍라사, 구안루장성 등 명소를 비롯해 10여 개의 크고 작은 댐과 4급 이상 하천 17개가 분포하고 있다.
2.密云区 (미윈구)
미윈구는 베이징시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이 2335.6㎢에 달한다. 미윈저수지, 고북수진, 흑룡담 등 명소가 많다. 지리적으로 중국 동북 지역과 내몽골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어서 예로부터 수도 베이징의 열쇠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3. 延庆区 (옌칭구)
옌칭구는 베이징시 서북부에 위치하며 총면적이 1993㎢로 11개 진과 4개 향을 관할한다. 만리장성 관광코스인 팔달령이 관내에 포함돼 있다. 산악지형이 많아 올해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가 열렸다.
4.房山区 (팡산구)
베이징시 남서부에 자리한 팡산구는 총면적 1989㎢로 타이항(太行) 산맥 동쪽에 위치해 산지가 전체의 약 60%에 달한다. 1920년대 팡산구 저우커우뎬(周口店)의 룽구산(龍骨山)에서 호모 에렉투스를 대표하는 베이징원인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5. 门头沟区(먼터우거우구)
먼터우거우구는 총면적 1455㎢로 베이징 도심 서쪽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태사, 담척사, 쌍룡협, 묘봉산 등 명소가 많아 연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석탄 매장량이 풍부해 탄광산업이 발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