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에게 재고 자료를 요구해 논란이다. 삼성 측에 따르면 재고 자료는 가격 협상과 결정을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이게 공개되면 기업의 협상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해당 자료는 한국 정부는 물론 주주들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 가격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이 자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 측은 "다른 기업의 동태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극심한 눈치보기가 시작된 것이다.
미국은 현재 자국 기업들의 반도체 부족 현상에 근본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선 미국에 일정량이 배정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의 재고가 어느 정도인 정확하게 파악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조치를 하면서 양수겸장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은 최근 빠르게 IT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데, 그 기반인 반도체 공급을 미국 주도로 만들어 중국의 IT산업이 제약을 받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을 자급자족 형태로 바꾸기 위해 반도체 생산 업체들을 대거 양성하고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오랜만에 중국 네티즌들이 삼성 편을 들고 나섰다. 미국이 밉기는 미운 모양이다.
(미국은) 완전 지구촌의 악질이야!
미국의 눈에 한국, 일본은 동맹도 아니고 기껏해야 미국의 식민지일 뿐이야 ; 대만의 독립분자는 더더욱 미국의 총알이야.
미국이 분명 빼앗을 거야, 주지 않으면 때릴걸!
강도의 논리야.
미국은 무뢰한이고 무법천지야...!
강도는 얼굴을 숨기지도 않고, 공공연히 뺏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