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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유적지에서 고대 황금가면 출토

 

싼싱두이(三星堆)는 중국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자리한 고대 문명 유적지다.  중국 문명의 발원지로 꼽히는 황허(黃河) 유역에서 멀리 떨어져 창장(長江) 문명 유적지로 분류된다. 이곳에서 제작 당시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황금가면이 출토돼 화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싼싱두이 유적지의 '제사갱'(祭祀坑) 3·4호갱에서 완전한 형태의 유물 557점과 유물 일부분 1천214점을 발굴했고 밝혔다.

발굴품 중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대 황금가면이다. 폭 37.2cm, 길이 16.5cm 크기의 황금가면은 6월 발굴 당시에는 종이처럼 구겨져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연구원들이 정밀 작업을 통해 온전한 형태로 복원해냈다. 신화통신은 "종이처럼 얇은 형태로 청동상 얼굴 위에 씌운 가면으로 추정된다"며 "수천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완벽한 황금빛을 발산한다"고 평가했다.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황금가면 외에 고대 제사에 사용했던 옥그릇 등 다양한 유물들도 새로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창장 상류와 하류의 문명이 교류하고 융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1930년대 첫 발굴이 시작된 싼싱두이 유적지는 중국 고대 상(商)나라 때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총 8개의 제사갱이 발견됐고 수많은 청동기와 상아, 옥으로 만든 정교한 기물들이 대거 출토됐다. 황금가면이 출토된 제사갱 4호갱은 탄소연대 측정 결과 상나라 후반인 BC 3148~296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싼싱두이 유적지는 현재까지 전체 면적의 극히 일부만 발굴된 상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발굴 성과만으로도 중국 고대 문명이 중원에서 발원해 변방으로 확대되었다는 기존 중화 문명관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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