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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급랭 우려에 중국 사상 첫 전략비축유 방출

 

중국 정부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지자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9일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온라인 공고를 통해 비축 원유를 경매 방식으로 민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쟁 등 국가적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를 시장에 푸는 사상 첫 사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원자재 인플에이션 억제를 위해 전략비축유를 향후 단계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도 "원유 정련 일체화 기업에 비축유를 공급해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구리, 알루미늄 등 비축 원자재를 민간에 공개적으로 방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략비축유 방출을 공표한 적은 없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과거에도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한 적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비축유 방출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이번 발표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9.5%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산업 전반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 정부가 경기 급랭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6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9일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6%(1.15달러) 떨어진 배럴당 71.4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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