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은 마천루의 도시다.
대국 중국의 수도답게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독특한 외관의 고층건물들이 베이징 도심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황제들이 수도에 천하를 작게 만들어 모두 담기도록 하는 조치를 하곤 했다.
예컨대 과거 베이징의 곳곳의 이름은 천하 곳곳의 도시 이름이었다.
황제가 사는 곳에 천하의 유명한 도시들을 축소시켜 황제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었다.
지금도 베이징의 마천루를 보다보면 과거 황제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세계의 높고 좋은 빌딩들을 가득 가져다 놓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이다.
이런 베이징에서도 손에 꼽는 마천루들이 있다.
1위: 중궈존中国尊
높이가 528m로 세계 9위이기도 하다. 2013년 7월 지어진 마천루로 베이징 핵심부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CCTV, 궈마오, 징광센터 등의 랜드마크들을 잇는 베이징 최고층 건물로 '중국 당대 10대 건축물'로 불린다. 중국 전통 예기인 '尊'에서 영감을 받아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뜻을 얻었다. 아래에서 위로 곡선을 그리며 수렴하면서 상단을 조금씩 넓혀 쌍곡선 모양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점잖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세계 9위, 중국 5위, 베이징 1위의 높이여서 '95至尊' 빌딩이라는 별명도 있다.
2위: CCTV사옥中央广播电视塔
405m 높이의 중앙방송탑에는 세계 최대의 환상형 야외 전망대가 있어 베이징의 웅장한 모습을 360도 내려다볼 수 있고, 고궁·이화원·중앙방송 신사옥과 올림픽경기장의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베이징 서부의 랜드마크로 주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3위: 궈마오3기A좌国贸三期A座
높이는 330m로 주변 대부분이 오피스텔 사무구역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명한 것은 바로 80층에 있는 식당이다. 식당에 들어가면 식사를 하면서 베이징성을 내려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