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타는 리무진을 선물로 받았다.
시 주석 차로 알려진 '훙치'(紅旗)를 선물로 받은 것이다.
중국 이치(一汽·FAW) 자동차 그룹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모든 선수에게 훙치 H9 차량을 1대씩 선물한다고 공표했다.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 금메달리스트 전원이 대상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H9 사용권을 준다.
훙치 H9의 가격은 39만9천800위안(약 5천500만원)∼53만9천800 위안(약 9천500만원) 가량이다.
훙치는 붉은 깃발이라는 뜻이다. 붉은 깃발은 중국 공산당의 상징이다.
훙치는 1958년 중국에서 내놓은 첫 고급 차량이다.
마오쩌둥(毛澤東) 등 중국 지도자들이 훙치를 이용했다. 훙치는 현 지도부 출범과 함께 다시 지도부가 이용하는 주요 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열병식 행사 등에서 자주 보인다.
시 주석이 타는 훙치는 L5 모델이다. 가격이 500만 위안(약 8억8천만원)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를 땄다. 메달 순위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내년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분위기 고조를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인들의 애국심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다.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관객이 있는 축제가 될지, 도쿄 올림픽처럼 무관객 행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 감염 사정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이다.
크리스토프 두비 올림픽 수석국장은 최근 "중국에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