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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에 우려 제기 "심각한 금융위기 초래할수도"

 

 

중국 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디지털 위안화(e-CNY)가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편리함도 있지만, 모든 계좌가 완전히 노출되는 문제점, 복제 기술의 발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디지털 위안화에 관한 SCMP 주최 온라인 토론에서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있어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교수는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당국은 실시간으로 효과적인 통화 감시를 할 수 있다"면서도 "대외 결제 시스템에 대한 감시역량을 강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투기꾼 등도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 같은 점이 보완되지 않으면 심각한 금융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현재 미국의 압박에 놓은 중국의 경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금융 제재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에 국제 금융과 무역, 투자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늘려 미국 달러를 우회하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매우 점진적으로 개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EY의 헨리 정 분석가는 "사람들은 디지털 위안화의 편리함과 개인정보 사이에서 좀 더 균형 잡힌 고려를 하게 될 것"이라며 "당국과 은행,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 추진은 중국내 화폐 이용이 빠르게 전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펴낸 '중국 디지털 위안화 발전 백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디지털 위안화 거래 횟수와 총 누적 거래액이 각각 7천75만건, 345억 위안(약 6조94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승인을 얻어 상시로 이뤄지는 디지털 위안화 시험에 참여 중인 사람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개설된 개인용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의 개수만도 2천87만개에 달한다.

현재 중국 전역에 걸친 시범 지역에서 132만 곳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 등 중국 전역 11개 시범 지역에서 은행을 방문해 전자지갑을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이 내년 2월 개최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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