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자국 설립은 중국 당국이 강력히 희망하는 조치다. 테슬라가 중국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새로운 뉴스가 아닌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현지에서 저장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차주에게 차량 정보 조회 플랫폼도 개방하겠다고 했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모델 3과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내 데이터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 당국의 견제 뒤에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정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 등이 중국 정부의 통제 밖에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위치를 노출시킨다는 우려 때문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데이터센터가 중국내 설립되면 중국 당국이 원하는 경우 언제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중국 당국의 데이터 주권 주장에 테슬라가 굴복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