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질적인 사기성 스타마케팅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단발머리 여성 연예인으로 이름이 높은 중국의 유명 여배우인 마이리 ( 马伊琍 / 45세) 가 이름도 없는 한 밀크티 가맹점의 광고모델로 나섰다가, 약 7억 위안 ( 한화 환산 약 천 2백 억원 ) 에 달하는 사기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신화사와 펑파이신원등 중국의 영향력있는 매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배우 마이리는 지난해 5월 경부터, 차즈란 ( 茶芝兰 ) 밀크티등 종합음료 체인의 모델, ( 중국에서는 어떤 상품이나 기업이미지를 대변해준다는 뜻으로 싱샹따옌런 '形象代言人' 이라고 통상 브른다) 로 약 1년 동안 활동했다가 , 상하이 경제공안당국으로부터 공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하이와 광동선 공안당국이 체포한 가맹점 사기일당만 무려 90명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업이나 창업을 꿈꾸며 인터넷상에 올려진 그럴듯한 광고정보를 보고 연락해오는 사람들에게, 세계최고수준의 원료와 본사의 원스탑서비스로 고생하지 않고 큰 돈을 벌수 있다고 감언이설로 꼬드긴 다음, 현장의 기존 가맹점들에 직접 나가서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를 확인해보자는 수법으로 , 예비 가맹점주들을 속여 약 10만 위안 ( 한화 환산 약 천 8백만원 ) 의 가맹비를 받고 가맹점임대는 가맹점주들의 비용으로 오픈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금짜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들 사기 가맹 집단들은, 현장 점검을 나가기 전에 미리 조직원들이 일당을 주고 최고 100명에 달하는 고용한 사람들을, 손님인 것처럼 위장시켜 예비가맹점주들을 속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본사가 공급하는 밀크티나 아이스크림등 디저트는, 막대한 광고비 계약으로 섭외한 마이리 같은 탑스타들이 품질을 보증한다는 방식으로 속여왔고, 일단 가맹점 계약을 하고 오픈을 한 뒤에는, 소비자들이 엉망인 품질의 음료와 디저트들을 외면하는 바람에 평균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막대한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로 부터 편취당한 가맹점주들이 신고한 총액이 무려 7 억위안, 한화 환산으로 약 1200 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와 같은 사기가맹범죄는 사실 비일비재한 사건이지만 이번에는, 광고모델로 나선 여배우와 여배우 소속사가 함께 공모한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리는 사건이 불거지자 , 곧 소속사와 자신의 명의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도 현재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용서를 구했지만, 그 녀의 결백함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유명연예인을 이용한 사기행각이 적지 않았었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와 국민의식수준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 입에 발린 사과문 한장에 넘어가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연예인들의 이런 광고모델행위는 단순히 광고비를 받은 출연관계가 아니라, 투자를 하는 공범관계로 보는 시각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전통적인 인맥관계에다, 또 중국의 체제홍보에 적극 협조하는 댓가로 당국과 밀월관계를 가진 연예인들이 매우 많은 특수한 상황때문인지, 유명사회자나 연예인등이 공범으로 처벌받거나 출연정지들이 취해지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민도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스스로의 권익의식이 높히는 것이 지름길 인테, 중국은 아직 경제수준의 발달에 비해 이와 같은 의식의 개선이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 이번 밀크티 가맹사기사건에서 마이리가 어떤 법적 사회적 처분을 받는지를 주시하는 것도, 중국의 오늘과 미래를 관찰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