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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알리페이를 꽃 피운 건,중국미래를 설계한 경제관료들이다

 

마오쩌동이 신중국의 아이콘이라면, 마윈은 중국 신경제의 아이콘이라 할 것이다.

 

물론 마윈이 마오쩌동 급이라는 말이 아니다.

 

마오쩌동이, 청나라멸망이후 150년 이상을 군벌과 외세의 침략과 국민당과의 내전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졌던 중국을 통일해 새로운 장을 열었듯,  마윈은 150년 동안 각종전란으로 지체됐던 중국경제에 타오빠오닷컴이라는 혁명적인 플랫품을 과감하게 선도해, 중국경제가 말 그대로 비약( 飞跃)할 수 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을 비유했을 뿐이다.

 

마윈의 중국어 이름은 马云, 성이 마씨이고 이름은 구름 운자를 쓴다.  구름은 영어로 Cloud, 인터넷의 초월적단계를 클라우딩 생태계 ( Clouding System)도 Cloud, 즉 구름이란 단어가 들어가는데,

마윈때문에 이들용어가 클르우드를 쓴 것은 아닐텐데, 이 글을 쓰다보나 마윈의 이름자에 눈이 갔다.

 

그리고 곧 아래 서술하겠지만 마윈은 구름 운자와 중국어 병음상으로 비슷하게 발음되는 运(운수, LUCK) 도 타고 난 것같다. 억세게 운도 좋은 것같다. 물론 그 운도 본인이 노력으로 빚어낸 것이겠지만.... 

 

 

 

적어도 밀레니엄 2020년부터 중국비지니스와 경제하면 가장 먼저 마윈이 떠오를 것이다.

 

마윈의 이름은,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와 타오빠오닷컴으로 부터 시작된다.

 

알리바바의 씨앗은 지난 2003년 5월 시작한 타오빠오(淘宝 / táo bǎo)닷 컴이다.  보물(宝 / bǎo ) 을 타오 (   / táo) 한다는 타오는, 옛날 그릇안에 쌀을 넣고 씻을 때, 조리를 이용해 물을 돌려 소용돌이치는 물을 따라 올라오는 물질을 거둬내는 그런 동작을 이르는 말이다. 

 

즉 타오빠오 닷 컴은,  인터넷 사이트에 전시된 수 많은 물건중에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찾거나 혹은 그 들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보물을 골라내는 놀이' 라는 의미를 가진 작명이었다.

 

마윈이 타오빠오 닷컴을 만들었을때는 이미 미국의 다국적 인터넷쇼핑몰 이베이가 중국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을 때였다. 일본에서도 약진하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관련사업을 선도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영어과외선생이었던 마윈이 동료교사들과 함께 차린 타오빠오 닷컴이 글로벌 공룡 이베이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역사는,  5개월 뒤인 2003년 10월 , 세상에 없었던 알리페이( Alipay ) ,즉 즈푸빠오( 支付宝)창안해 낸다.

 

이게 타오빠오닷컴의 첫번째 성공열쇠 였다.

 

마윈이 대담하게도 스스로 사금융업자가 되어, 인터넷 타오빠오닷컴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당시 타오빠오 닷컴은, 지금처럼 중국의 각은행이나 카드결제시스템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선결제를 받고, 제조자에게 대신 주문해주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물건도 받기전에 먼저 돈을 건네는 중국인 구매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마윈은 대담하게도 후불제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180도 방향을 바꾼 것이다.

 

타오빠오닷컴에 등록한 소비자들은,  내가 이런 저런 은행에 계좌가 있고, 이런 저런 카드가 있다는 사실만을 등록하면 물건을 주문할 수 있었다. 즉 결제의 최종단계까지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할 수있게 했다는 말이다.

 

물론 인터넷상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인등 결제완결시스템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초기 알리페이, 즈푸빠오(支付宝)는 금융정보만 등록하고 결제를 하지 않은 그 중간단계에서 물건을 주문한 구매자들은, 주문한 물건을 받고 하자가 없거나 하면, 그제서야 타오빠오 닷컴에 지불의 최종절차 , 즉 온라인 뱅킹하거나 송금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그럼 소비자에게서 대금을 받지도 않았는데 무슨 돈으로 제조자에게 주문장을 넣을 것인가?  또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먹튀를 하거나 은행잔고가 없으면 어찌할 것인가?

 

그런데 초기 타오빠오닷컴은, 이런 모든 위험부담을 스스로 떠 안고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마윈등 경영자가 은행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대출받아 제조사에게 미리 대금을 지급하거나 외상주문하는 등등의 선지급 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가 그 대금을 후납할 때까지의 이자등등의 리스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는 나날이 높아졌다. 상품값을 지불하지도 않았는데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 상품을 받아보고 후불한다지, PC화면에서 본 것과 다르면 반품하면 그만이었다.

 

그야말로 PC앞에서 타오빠오, 보물을 걸러내는 작업에 소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런데 중요한 점은, 타오빠오닷컴이 소비자의 은행계좌나 카드를 등록받은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는 사실이다.

 

구매대행을 위한 타인의 금융정보나 자료를 취득하려면, 근거법이 있어야 하고 그 법에 의한 영업허가나 신고가 있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그와 관련된 아무런 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법이 없으니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법에 없는 금융관련 업은 그 자체로 불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시 중국의 금융당국이 몰랐단 말인가?

 

타오빠오닷컴은 당시, 소비자들의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신뢰를 높힐 수 있는 후불제 주문시스템 알리페이를 온갖 광고매체를 통해 광고의 홍수를 만들어 낼 때였다.

 

중국이 어떤나라인가?  다 알고 있었다고 본다. 다 꿰뚫고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중국당국은 바로 액션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 금융당국은, 미래 상거래의 스타트업이 현실속에서 어떻게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져가는 가를 몇 달이고 지켜본 것이다.

 

물론 여기서 타오빠오닷컴의 마윈등과 당국과의 관계를 의심할 수도 있으나, 그건 주제가 아니니 넘어간다.

 

 

이제 마윈과 타오빠오닷컴에게, 알리바바에 나오는 지니같은 두번째 성공의 열쇠가 찾아온다.

 

바로 알리페이가 시작된 2003년 10월 이후 10개월만인 다음해 2004년 8월, 중국 금융당국이 < 전자서명법 >을 제정공포한 것이다.

 

시행은 2005년 4월부터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인터넷상에서의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온라인상에 구축하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전자서명법이란 바로 타오빠오닷컴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결제를 합법화해주는 근거법률이다. 이제 근거법이 생긴 것이다.

 

마윈은 이제 불법적인 사금융업자가 아니라, 중국의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선지자가 된 것이다.

 

지난 150년 이상 전란으로 지체된 중국의 상거래는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현금으로 거래되던 상거래가 인터넷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지금은 무선 인터넷 5G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원래 마윈도 마윈이지만, 마윈이 창안했던 시스템을 알아보고 미래의 문을 열기로 결심한 중국당국안에 또 다른 마윈이 있었던 것 같기에, 부러움이 두 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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