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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동형태 ‘플랫폼 노동’…”서울시민 열에 아홉은 몰라”

서울시, “연말까지 플랫폼 노동 관련 대응방안 마련할 것”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들이 새로운 노동형태인 ‘플랫폼 노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노동이란 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품처럼 거래되는 노동을 말한다.

 

31일 서울시는 '플랫폼 노동'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서울시민 1천 명 중 86.9%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카카오 T 대리', '대리주부', '미소', '마켓컬리', '쿠팡(로켓배송)', '띵동' 등 9개 인터넷·모바일앱 서비스 중 한 가지 이상을 이용한 경험이 존재했다.

연령대별는 60대의 이용 경험 비율이 61.5%로 가장 낮았으며,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는 80%가 넘었다.

 

그러나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인식은 저조했다. 이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무려 57.7%였으며 들어본 적은 있는 말이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한 응답자는 33.0%로 집계됐다. ‘플랫폼 노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도 인지한다는 비율은 9.3%에 그쳤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이를 플랫폼 노동으로 인식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한 더 활발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노동'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런 서비스와 노동형태가 늘어날 것('크게 늘어날 것' 50.6%, '다소 늘어날 것' 39.5%)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90.1%)이 동감했다.

 

플랫폼 노동과 관련해 사회적 보호를 위한 논의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매우 필요' 46.5%, '다소 필요' 46.7%)는 응답은 93.2%로 조사됐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이번 서울시민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서비스 플랫폼 노동은 이미 서울시민의 일상이 되었고 시민들도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민참여단 250명이 모인 가운데 '플랫폼노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서울 플랫폼노동 공론화추진단'(단장 신철영 경실련 공동대표)이 주도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그 내용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플랫폼 노동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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