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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도 사임'...중국 축구는 한국 감독의 무덤?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K리그 대표 감독인 최강희 감독(60)의 중국 프로축구 도전이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사령탑에서 사임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사실상 경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 감독은 14년간 전북에서 K리그 6회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2회 우승을 거머쥔 내로라하는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11월, 14년동안 함께한 전북을 떠나 톈진 취안젠에 부임했지만 모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올해 2월 다롄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5개월 만에 다롄에서 사임됐다. 이는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 2월 최 감독이 이끄는 다롄은 15경기 중 4승5무6패의 성적으로 16개팀 중 10위로 머물렀다. 지난달 29일 15위 베이징 런허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지만, 그의 사임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최 감독의 전술과 외국인 선수들이 맞지 않았던 점도 꼽히고 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야닉 카라스코는 SNS를 통해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마렉 함식이나 엠마누엘 보아텡과 같은 외국 유명 선수들 역시 최 감독과의 전술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최 감독의 사임 이후, 라파엘 베니텟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 선수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최 감독 보다는 더욱 거물급인 지도자가 영입돼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하 연볜 감독을 제외하곤 최근 대부분 한국 지도자가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하차했다. 최용수, 홍명보, 이장수 등이 그 예다.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단기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하거나 세계적인 감독 영입을 위해 사임됐다.  중국은 ‘한국 축구 감독들의 무덤’으로 더욱 악명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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