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페이 결제 규모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무현금’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 Media)는 올 1분기 모바일 페이 거래규모가 동기대비 약 2배 증가한 83조 9000억 위안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8년 전체 모바일 페이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6.7%가량 증가한 277조 40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가 점차 확산되며 지난 2018년 모바일 페이는 6억 5900만 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월 전체 지출의 75%를 모바일 페이로 결제하는 사람의 비중은 43.6%로 집계되며 ‘무현금 사회’가 곧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페이는 30세 이하의 남성이 주력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이용자 비중은 52.8%를 차지했고, 30세 이하 계층의 이용자 비율은 60%에 가까웠다. 또 소득 면에서는 월 수입 3000위안~1만 위안 구간의 계층이 전체 이용자의 과반수가 넘는 56.1%로 집계됐다.
중국 양대 페이업체인 알리페이(Alipay,支付寶)와 텐센트 차이푸퉁(財付通,위챗페이+QQ지갑)의 통합 점유율은 93.2%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알리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48.3%로 차이푸퉁(44.9%)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랐다.
선두업체 알리페이는 1~2선 대도시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고액 결제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 거주민들이 알리페이를 통해 고액 결제를 하는 비중은 64.4%를 차지했다.
반면 경쟁사 위챗페이는 3-4선 도시 시장 및 소액 결제분야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 3-4선 도시 이용자들이 위챗페이를 통해 소액 결제를 하는 비율은 76.5%로 나타났다.
아이미디어는 대도시에서 모바일 페이의 보급이 이미 충분히 이뤄진 만큼 양대 업체의 향후 승부처는 3-4선 도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양대 모바일 페이 업체는 해외 서비스 역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 4월 영국의 바클리카드(Barclaycard)와 손을 잡고 영국 전역의 11만개에 달하는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