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4월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에 대한 수출입이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9조 5100억 위안(약 1642조 7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5조 600억 위안을 기록하며 5.7%, 수입은 4조 4500억 위안으로 2.9% 상승했고, 무역 흑자는 6181억 7000만 위안으로 31.8% 확대된 결과를 보였다. 중국의 4월 수출입 총액은 2조 5100억 위안으로 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입은 1조 2100억 위안으로 10.3%, 수출은 1조 3000억 위안으로 3.1% 증가했고, 무역 흑자는 935억 7천만 위안으로 43.8%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4월 대외무역은 질적 향상과 효과 증가를 통해 새로운 진전을 거뒀다. 1-4월, 중국의 일반 무역 수출입은 5조 6800억 위안으로 6.6% 증가했고, 대외무역 총액의 59.8%를 차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민영기업의 수출입은 3조 9천억 위안으로 11% 증가했고,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기업은 중국의 수출입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역량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업이 대외무역 발전에 참여하는 동력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무역 파트너 다원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분석됐다. 1-4월, 중국의 유럽연합(EU), 아세안,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고, ‘일대일로’ 연선국가에 대한 수출입 증가율은 전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의 ‘일대일로’ 연선국가에 대한 수출입 합계는 2조 7300억 위안으로 9.1% 증가해 전국 전체 증가율보다 4.8%포인트 높았고, 대외 무역 총액의 28.7%를 차지했으며,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수출입 상품구조가 한층 더 최적화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4월, 중국의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2조 9700억 위안으로 4.5% 큰 폭 상승했으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기 및 전자제품 수출은 1조 3300억 위안으로 4.9% 증가했다. 기계설비는 8905억 6천만 위안으로 3.9% 올랐다. 원유, 천연가스 등 상품의 수입량은 증가한 반면 대두 수입량은 감소해 대종상품 수입은 가격 상승과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올해 일부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와 국제무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 주변의 주요 국가는 수출이 수개월 연속 하락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러한 배경에서 1-4월 중국의 대외무역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지표를 보여 세계 무역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 데이터에서 1-4월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중국과 EU의 교역 총액은 1조 5천억 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15.7%로 집계됐다. 아세안은 중국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였다. 아세안과의 무역 총액은 1조 2800억 위안으로 9% 증가했고, 대외무역 총액의 13.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