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가 한국 시장 개척에 무서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해 전기스쿠터 시장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국내 신생 전기차 기업도 중국 업체와 손을 잡고 전기차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실정이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9일부터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니우(NIU) 테크놀로지스’가 차량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니우는 중국 장쑤성에서 2014년 설립된 전기스쿠터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43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니우는 올해 5000대의 전기스쿠터를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니우는 환경부의 전기이륜차 보급 대상으로 선정돼 대당 230만 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370만 원대의 모델을 140만 원에 살 수 있어 국내 전기스쿠터보다 최대 10% 싸게 살 수 있다.
니우의 한국 총판법인인 인에이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 대형 배달대행 플랫폼에도 납품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 내 중국 전기차 업체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를 웃돌았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의 전기버스는 국내 차량과 비교해 최대 1억 원까지 싸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국산만 고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