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프랑스, 독일 등의 뒤를 이어 2층짜리 고속열차를 개발에 착수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학원의 차세대 2층 고속열차의 콘셉트 모델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고속열차의 속도가 시속 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청두에 있는 서남교통대학의 장웨이화 교수는 “중국이 프랑스와 독일 같은 전통적인 고속열차 강국처럼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층짜리 고속열차 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2층 고속열차는 급회전할 때 원심력 때문에 안정성을 잃을 수 있다”며 "객차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설계상의 기술적 문제만 해결한다면 2층 열차를 단층 열차와 같은 시속 350㎞로 달리게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알스톰이 제작한 유로듀플렉스는 현재 세계에서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2층 열차로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열차(8칸)는 시속 320㎞에서 1층짜리보다 40% 많은 1천 268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열차 전문가인 자리민 베이징교통대학 교수는 "중국은 기술적으로 이런 2층 고속열차를 설계하고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런 열차의 제작은 철도 당국의 전체적인 계획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상하이, 상하이-항저우 같은 인기 노선에는 시장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쑨장 퉁지대학 교수는 2층짜리 고속열차는 고비용의 문제 때문에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저개발 지역인 중서부에 1층짜리 일반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