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8,500만 명’
중국의 올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수다. 상반기 중 15억 인구가 최소한 2차례 여행을 했다는 의미다. 전년동기보다 무려 20% 이상 늘었다.
1인당 10위안씩만 소비를 했어도 여행소비가 330억 위안에 달한다. 실제 지출은 3조 위안이 훌쩍 넘었다.
중국 당국은 올 연초 내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 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주민 여행 현황’을 발표했다.
주민 여행 상황에 대한 표본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주민 관광 인원은 32억 8,5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도시 주민 관광 인원은 24억 5,200만 명으로 17.5% 증가했고, 농촌 주민 관광 인원은 8억 3,300만 명으로 30.6% 늘었다.
상반기 여행경비도 급증했다. 소비 측면에서, 상반기 중국 내국인 여행 지출은 3조 1,500억 위안(약 609조 1,155억 원)에 달했다. 금액 차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이 중 도시 주민 여행 지출은 2조 6,000억 위안(약 502조 7,620억 원)으로 12.5% 증가했고, 농촌 주민 여행 지출은 5,500억 위안(약 106조 3,535억 원)으로 30.1%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하반기에도 관광 수요를 늘여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 정부의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여행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재정 지원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새로 개항하면서 올 12월 18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전섬 봉관(封关)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지난 6월 1일부터 선바이(沈白) 고속철이 정식으로 연동 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선바이 고속철이 개통 운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고속철은 9월 말 완공·개통될 예정이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베이징에서 백두산 관광이 더욱 편리해지게 된다.
중국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매체에 “올 해 하이난과 장바이산(백두산) 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인프라 개선이 이어져 하반기 관광객들을 유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