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시간 근무’
한국이라면 법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일반화된 근무 시간이다. 중국은 노동자들의 당인 공산당이 독재를 하는 나라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노동형태들이 존재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근무시간이다.
중국 매체들이 이제야 초과 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 8월 6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초과근무 표창에 관한 통지’라는 문건을 올렸으며, “이것은 친구가 근무하는 전자상거래 회사에서 발표한 7월 초과근무 표창 명단”이라고 밝혔다.
명단에 오른 직원들은 “높은 책임감과 묵묵히 헌신한 초과근무”로 선정되었으며, 그중 가장 많은 초과근무 시간은 159.96시간, 적게는 68.41시간이었다.
통지 말미에는 전 직원에게 이 명단의 인물을 본받아 애사심과 헌신정신을 배우자고 호소했다 했다. 이후 해당 회사 관계자는 강제 초과근무는 아니며, 주로 업무 상황에 따라 다르고, 운영 직무가 상대적으로 바빠 초과근무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초과근무를 신청하면 수당이 지급되지만, 스스로 초과근무하고 신청하지 않으면 수당이 없다. 구체적인 것은 재무부서에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초과근무 표창 통지는 순식간에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거의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했다 — “표창 같지 않다”, “기업이 이런 문화를 장려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등등이었다.
빨간 바탕의 표창장에는 직원들의 월 초과근무 시간과 평균 퇴근 시간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 수치는 꽤 자극적이었다 했다. 중국 노동법은 노동자의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 이하, 주 평균 44시간 이하로 규정하며, 한 달 초과근무 시간은 36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명단에 오른 직원들의 초과근무 시간은 모두 법정 상한을 초과했고, 일부는 수배에 달했다.
중국 매체들은 노동자가 장기간 이런 비정상적인 초과근무 문화에 휩쓸리면 신체적 과로와 심리적 문제를 피하기 어렵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 또한 장기적으로 안전사고 위험, 비효율적 운영, 직원 결속력 저하 등 부정적 결과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는 비정상적인 초과근무 문화에 “아니오”라고 말하며, 더 많은 기업이 좋은 사례를 본받고 나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법규를 준수하고, 더 인간적인 가치관과 건강한 기업 문화를 통해 직장 생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의 심신 건강과 직업 만족감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초과근무 많을수록 좋다’는 표창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고 중국 매체는 주장했다. 결국, 품격 있는 근무와 행복한 삶이야말로 직원이 바라는 진정한 ‘포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