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조 2천억 위안’
한화로 약 1,779조 6,480억 원 가량이다. 중국의 올 상반기 물류 비용 총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훌쩍 는 수치다.
하지만 전체 물류량 증가에 비해 비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중국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었다.
중국 당국이 적극 추진해온 물류 혁신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는 게 중국 안팎의 평가다.
중궈신원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중국 물류 산업혁신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회물류 총비용은 9조 2천억 위안(약 1,779조 6,480억 원)에 달했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운송비용이 5조 2천억 위안(약 1,005조 8,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GDP 대비 비율은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사회물류 총비용과 GDP의 비율은 14%로 하락했으며, 이는 올해 1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및 0.2%포인트 낮아진 수치였다.
중국 당국은 전 사회 물류비용 절감 업무가 단계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사회물류 총비용 대비 GDP 비율이 낮아진 것이 국민경제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보관비용은 2조 9천억 위안(약 560조 9,760억 원)으로 5.0% 증가했고, GDP 비율도 0.1%포인트 낮아졌다. 관리비용은 1조 1천억 위안(약 212조 7,840억 원)으로 2.5% 증가했으며, GDP 비율과 전년 동기 수준은 대체로 같았다.
중국 매체 추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절감된 물류 총비용은 1,300억 위안(약 25조 1,472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 국민경제회계사 사장 정쉐궁은 올해 상반기 교통운수·창고·우편업의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실제 기업들은 집하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전방 창고를 배치하며, 무인차량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분류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의 잠재력을 발휘해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