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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이통사 요금 단순화 조치 발표에 네티즌, "믿을 수 있나?"

 

'어떤 게 좋을까?'

중국에서도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복잡하게 꾸몄지만 그 로직은 의외로 단순하다. ‘어떻게든 소비자가 비용을 더 쓰도록 하라’는 것이다.

중국 매체는 “요금제가 너무 많아 헷갈리고, 요금은 불투명하며, 해지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던 전기통신 서비스 가입 경험, 당신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같은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이미 이 같은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이에 주요 통신사들이 요금제 간소화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매체의 지적은 역시 ‘눈속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중국연통(차이나유니콤),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는 동시에 입장을 밝히며, 요금제 종류를 대폭 간소화하고, 요금 불투명 및 해지 어려움 등 오래된 난제를 전면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발표한 2025년 “행정·서비스 개선” 업무 배치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자, 사용자들을 수년간 괴롭혀온 ‘요금제 꼼수’ 시대가 공식적으로 끝났음을 뜻했다.

중국 매체는 이로써 소비자 권익 보호는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선언했다.

운영사들의 “민원이 있으면 반드시 응답하겠다”는 태도는 충분히 긍정적이며, 국민들로서는 기쁘고 반가운 일이라는 게 중국 매체의 평가다.

하지만 다시 말해보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단지 구호가 아니라, 매달 청구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해지할 땐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한 자유로운 이용권리라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요금제 개편에 앞서 이와 같은 소비자의 단순한 권리가 보장되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는 인터넷의 기억에 대해 언급한다. 실제 중국에서는 5년 전에도 유사한 정비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최근의 조치가 있기까지 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했다. 결과가 오늘의 요금제 정비 조치다.

이에 중국 매체는 우려를 더한다. 요금제를 간소화한다고 했지만, ‘겉만 바꾼 똑같은 방식’은 아닐지, 기존 요금제를 없애고 새로운 꼼수를 들고나오는 건 아닌지, 또는 사실상 가격 인상을 하는 건 아닌지,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는 ‘민의에 응답한다’는 말이 형식이 아니라 실천이 되기 위해선, 모든 소비의 명확한 청구서로부터 시작해야 하고, 모든 서비스 신청 시 재확인 절차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모든 요금제의 약관은 굵고 눈에 띄게 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억 명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진정으로 “명확히 보고, 제대로 가입하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되었을 때, 운영사들이 “사전 안내, 중간 확인, 사후 고지”를 철저히 이행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기술이 진심을 담아 민생을 위한 편익으로 작동하게 되었을 때, 그 때야 말로 “사람 중심”의 서비스 정신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중국 매체의 주장이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통신사의 함정”이라며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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