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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AI 빅뱅은 '조용한 흐느낌'일 수 있다"...AI 중독돼 가는 인류에 대한 경고

 

“조용한 흐느낌”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지칭하는 새로운 표현이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AI의 충격은 급격한 것으로 ‘요란한 폭발’이라 지칭됐었다.

조용한 흐느낌이라는 표현은 생각보다 AI는 인류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모든 것을 바꿔버리고 있다는 의미다. 흐느끼는 것은 그 변화 속의 인간이다.

모든 것을 돌이키기에 늦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빅뱅의 변화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험해야 한다니, 정말 두려운 일이다. 실제 AI는 사람들의 삶과 업무 방식을 서서히 완전히 바꾸고 있다.

느끼지 못하니, 인류에게 미치는 부작용도 그대로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일단 일부 기술윤리학자들은 비관적인 시각이 강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AI 도구에 의존해 정보 검색, 글쓰기, 이미지 생성 등을 수행하게 되면서, 인간이 고유하게 지녔던 창의력, 깊이 있는 사고력, 비판적 사고 능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도취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술 의존이 초래할 수 있는 ‘인간의 퇴화’에 대해 전혀 경계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실제 이 문제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는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4명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OpenAI의 인공지능 ChatGPT, 구글 검색엔진, 그리고 아무런 도구 없이 여러 편의 글을 작성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32개 뇌 영역의 활동을 뇌파 측정 장비로 관찰했다.

분석 결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ChatGPT를 사용한 그룹은 나머지 두 그룹에 비해 뇌 신경 연결 강도가 가장 약했으며, 실행 통제 능력과 집중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경학적·언어적·행동적 측면에서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반면 아무 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그룹은 가장 강력하고 넓은 범위의 뇌 신경 연결을 나타냈으며, 더 몰입하고, 호기심이 많았고, 자율성을 중시했으며, 자신이 쓴 글에 더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AI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인간의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연구의 주요 저자인 나탈리아 코스미나는 “AI에 대한 의존이 창의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발달 중인 청소년의 뇌는 그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코스미나는 “ChatGPT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글에서는 전혀 이견이나 논쟁적인 시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평균화되는 상태’를 마주하고 있고, 모든 사람과 모든 글이 평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기업가이자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를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지능은 하락하고, 기계의 지능은 급상승하는 극단적인 양극화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기술 낙관주의자’들도 많다.

기술 낙관주의자들은 ‘기술은 인간의 확장’이라는 고전적 명제를 신념처럼 따른다. 라디오가 청각의 확장이듯, 자동차가 다리의 확장이듯, AI는 지식의 확장이고, 언젠가는 의식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AI가 단조롭고 반복적인 업무에서 사람을 해방시켜 더 창의적이고 성취감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언젠가 AI가 인류를 ‘아름다운 신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과연 누가 옳을까? 아직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손자병법의 생각이다. 최악은 막자는 게 손자병법의 묘수다. AI가 초래하는 변화를 보면 우선 낙관적이면 다 좋으니 문제가 없다.

비관적인 부분에서 인류의 퇴보만 문제가 될 뿐이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인간은 AI의 배경이 아니다. 인류의 미래는 퇴화냐 진화냐의 양자택일로 귀결되지도 않는다. 아마도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의 전야에 선 지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손에 열쇠 하나씩을 쥐고 있다. 하지만 누구는 그 열쇠로 A라는 문을 열 것이고, 또 누구는 B라는 문을 열 것이다. 열어젖히는 문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계로 향하게 될 것이다. 어떤 문을 열지는 AI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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