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동행 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병원 동행 서비스가 조용히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속에 나오는 독특한 현상이다.
노인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이 타지에서 일하고 병원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면서, 노년층 특히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어려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약, 접수,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도와주고 진료 전 과정에서 노인을 보살피는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또한, 1인 가구 청년층이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이 선정한 외로움 순위에서 '혼자 병원 가기'가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진료 경험이 부족한 점도 겹쳐 실제적인 어려움이 청년들의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를 낳고 있다.
치차차(企查查)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병원 동행 관련 기업은 총 858개가 존재한다. 지역 분포로 보면, 해당 기업들은 주로 동북 지역(27.57%), 화동 지역(19.86%), 화북 지역(17.52%)에 집중되어 있다.
고령화 정도에 따라 기업들의 분포 밀집도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 수를 보면, 2022년 이후 등록 수가 뚜렷이 증가했으며, 2023년 한 해에만 386개 기업이 등록되어 전년 대비 60.83%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올해에만 98개 기업이 등록되었고, 이 중 1월부터 4월까지의 등록 수는 82개로, 전년 동기 대비 41.83% 증가했다.
중국에서 이 병원 동행서비스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령화 속에 노인을 모시고 병원에 가는 상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탓이다.
한국의 경우, 아직 부모를 병원에 모시고 가는 일을 남에게 미루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서도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