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중국 불량 채권 비율이 1.5% 가량 늘었다.
중국의 소비 진작을 위해 막대한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 부실화 진도는 예상 외로 양호한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간의 부동산 침체로 인한 부실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고 정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치 역시 서구 언론들은 전적으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분기 동안 중국 상업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안정세를 보였고, 업계 불량채권비율은 1.51%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유형별로는 모든 상장은행의 불량채권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2025년 1분기 말 기준 상장 국유은행과 주식제은행의 평균 불량채권비율은 각각 1.23%, 1.25%였고,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은 각각 1.15%, 1.04%로 국유은행 및 주식제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 측면에서 모든 상장은행이 여전히 규제 기준 이상을 유지했으나, 2024년 말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의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208.13%로, 전년 말 대비 3.06%포인트 하락했다. 국유은행과 주식제은행의 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235.81%, 213.43%로, 모두 4%포인트 미만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식제은행 내에서는 충당금 수준의 차이가 컸으며, 가장 우수한 차오상은행은 400% 이상의 커버리지 비율을 유지한 반면, 일부 은행은 규제 최소 기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비교적 보면, 상장된 지역 은행의 커버리지 비율 하락폭이 더 컸으며,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은 각각 11.29%포인트, 7.74%포인트 하락하여 306.16%, 354.37%를 기록해 수익성 하방 압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경제 회복이 소매 대출 건전성 개선을 유도함에 따라, 은행 자산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압박 속에서 충당금 수준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으나, 여전히 높은 안전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에 시행된 상업은행 자본 관련 신규 규정의 영향을 받아, 2025년 1분기 표본 상업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안정적이었으며, 위험가중자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소폭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국유 대형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은 각각 10.4%,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 증가율 차이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이나, 대부분 표본 기관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2024년 이전 수준보다는 낮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