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항저우 라이더 아파트 경비원과 충돌 시위에 중 네티즌, "본래 하나인데 왜 싸우나, 안타깝다."

 

중국 황저우에 지난 8월초 대규모 시위가 있어 경찰과 충돌했었다고 한다.

시위는 처음에는 배달 라이더들과 아파트 경비원들 사이에서 벌어졌고,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라이더들과 경찰과의 충돌로 변했다.

물론 해당 사실은 공식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들이 떠돌 뿐이다.

중국 현지를 취재하는 서방 매체들이 취재에 나섰지만, 경찰은 “홍보담당자와 통화하라”고 할 뿐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국 네티즌들의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됐고, 중국 사회 발전에 의미있는 논쟁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다.

시위의 첫 발단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SNS에 퍼진 동영상은 한 여성 라이더가 경비원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사진이었다.

피자 배달원이었는데,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아파트 단지 화단을 지나가다 경비원에게 저지를 당했고, 무단 침입으로 벌금도 200위안도 부과받고도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했던 것이다. 해당 사진이 인근 라이더 그룹에 알려지자, 흥분한 라이더들이 경비원을 찾아 항의했고, 이게 두 그룹사이의 충돌로 번지면서 시 라이더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시위가 됐다는 것이다.

경찰이 바로 개입을 했고, 충돌은 라이더들과 경찰의 충돌로 번졌다.

사실 항저우는 중국에서도 더운 지역에 속한다. 일상 기온이 항저우의 기온은 41~42도까지 올라가며 도로 표면 온도는 60~60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을 하는 것은 정말 궁핍에 쫓기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해당 영상은 바로 중국 온라인을 달궜다.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널리 유포됐다. 영상에는 사고 현장에는 헬멧을 쓴 라이더들이 대거 모여 있었고, 중무장한 경찰들이 대거 배달원들을 강제로 몰아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와 동시에 배송 직원들은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항의와 불만을 표현했고, 양측 사이에는 밀리고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을 급히 떠나기 위해 많은 경찰관들이 호송했고, 이어 배달원들이 그를 쫓아다니며 경찰차에 물병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다.

해당 영상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방 매체들의 확인 요청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영상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일단 두 집단, 라이더들과 아파트 경비원 둘 모두가 사회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층이라는 점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직업차별, 출신차별, 외모차별, 지역차별 등 차별이 만연하고 있다며 세태를 개탄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 온라인 네티즌들은 “한 나무 가지의 두 열매인데, 왜 서로가 다퉈야 하느냐?”며 자본주의 사회 발전은 계층과 계층은 물론, 하층 민중을 파편화하고 서로 반목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라이더 편에서 "경비원이 자기가 주인인 줄 아는구나. 주인이 되면 저런 짐승이 되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위챗 계정은 차단될 것이고, 그룹은 모든 사람들의 반응에 응답할 것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이것이 가장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배달원들은 정말 불쌍하다. 삶에 강요당하는 사람들이다. 솔직히 경비원도 하층민이다. 그래서 '한덩굴에 두 개의 멜론'이다. 이들의 갈등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변호사 우샤오핑(吳少平) 역시 이번 사건이 풀뿌리 사람들 사이의 매우 전형적인 '상호 피해'라고 믿고 있다. 배달기사가 커뮤니티 울타리를 훼손하더라도 자산관리회사는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굴욕적인 행위를 취할 권한이 없지만, 경비원은 마치 그런 권한이 있는 듯 라이더들에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우샤오핑은 "보안요원을 포함한 이들 공동체의 재산은 우리가 한계 공권력이라고 부르는 일정량의 공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며 "그들은 이 권력을 자신들의 손에 무한히 확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지역 치안의 의무를 이들 경비원에게 분담하도록 한 데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중국 경찰은 해당 사건을 없던 것으로 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사실 여부 확인은 물론, 사건 관계자들의 온라인 계정 활동이 중단됐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역행인생’이라는 영화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현재 2억 뷰를 돌파했다. 네티즌들은 이 영화 포스터와 여성 라이더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고 있다.

영화 '역행적 삶'은 갑자기 직장을 잃은 중년 남성이 음식 배달을 시작하며 인생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사실성에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참혹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영화 '역행 생활'이 '상품'에 가깝지만 예술과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결국 흥행과 비즈니스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항저우 배달원 사건을 들며, "이게 진짜 '역행 생활'이다!"라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문화

더보기
중국 스스로 꼽은 3대 관광지, '만세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
“만석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 관광지 ‘빅3’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도 중국 10대 인기 관광지에 포함됐다. 중궈신원왕 등에 따르면 메이투안 여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 여름휴가 핫스폿 및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름철 국내 인기 관광지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난징, 청두, 광저우, 정저우, 충칭, 뤄양, 항저우 등이었다. 인기 관광지 TOP3는 만석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서북, 동북, 서남 지역의 여러 성(省)에서 관광 열기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린, 헤이룽장, 랴오닝, 신장 등은 ‘피서 여행 고속 성장 지역’으로 떠올랐다. 목적지 분포로 보면, 1·2선 도시가 여전히 선도했고, 베이징·상하이·시안이 인기 목적지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인들의 인기 관광 목적지로 부동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에 하위 도시 시장의 열기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세대의 젊은 관광객들이 소규모·특색 있는 관광지로 깊이 들어가 새로운 여행 방식을 발굴했다. 메이투안 여행이 발표한 ‘